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4.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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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명 ICT 인증센터 안정적 구축
기술이전 및 창업보육 확대로 일자리 창출할 터

▲취임하신 후 100여일이 지났다. 지난 100일간의 활동을 자체 점검해본다면?
지난 1~2월 재단의 모든 본부, 팀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재단의 현안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또 권역별로 실시되는 실용화지원사업 지원설명회,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 착공보고회 등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또 올해가 재단 설립 10주년인데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는 무엇인가?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기술이전은 지난 2년 연속 1,000건을 돌파해 이제는 명실공이 농산업분야 최대 기술이전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자부한다.
창업지원도 관련 예산이 많이 늘어 올해는 경기도 광교, 부산에 A+ 센터 2개소를 추가 개소하고, 관리하는 업체도 작년 100여개에서 150개가 더 늘어난 250개 업체 정도로 판을 키웠다.
두 번째는 신품종 종자의 신속한 농가보급이다. 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되었기에 관련 시설들을 최대한 가동시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동안 종자보급 인프라가 미비하여 우수한 종자를 필요로 하는 농민들에게 적기에 원하는 만큼의 종자공급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장의 준공과 내년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장이 준공되면 종자 공급량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종자보급량도 작년 1,150톤 정도에서 올해는 1,700톤, 임기 말까지 3,000톤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생명 ICT검인증센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힘쓰겠다. 작년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하여 예정된 시간 내에 무리 없이 준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전북 김제에 구축예정인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벨리 구축사업에 발맞추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올해 실용화지원사업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기존과의 차이점, 기대되는 성과는 무엇인가?
저희 재단은 국가가 개발한 연구성과를 통해 농산업체의 제품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현장수요 중심의 기술이전 및 실용화촉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단계별 전주기 지원프로그램’이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해 기술이전업체들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신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면서 강화해야 할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 등을 항상 점검하며 업무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용지표가 계속 좋지 않지만 농업분야 일자리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 재단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17년 510명에서 작년 707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고, 올해는 보다 도전적으로 85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방안은 먼저 기술이전업체, 창업보육업체 등 재단의 지원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래서 이들의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 이다.

▲최근 스마트팜 패키지를 카자흐스탄에 수출 계약한 걸로 알고 있다. 북방농업수출 확대 방안 및 세부내용을 설명해 준다면?
북방지역은 현재 신규 농업시장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중앙아시지역은 춥고 강수량이 부족한 기후 환경조건으로 예로부터 채소가 매우 부족한 지역이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계절 채소를 생산하고 더불어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스마트팜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은 ‘스마트팜 시스템·양액시설·온실설비·국내 품종’을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방식으로, 국가와 민간에서 육성한 우수 품종도 함께 수출해 우리 품종의 로열티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재단은 작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운영했고, 지난 3월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420만불의 스마트팜 패키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지난 22일에는 1,650만불 정도의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재단은 카자흐스탄 테스트베드를 농업분야 북방시장 개척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스마트팜 패키지’가 러시아 극동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오는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현지 KOTRA 무역관과 협력하여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 ‘스마트팜 패키지’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국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재단 비전을 얘기해 달라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한국식품연구원,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행복 창출이라는 경영철학을 구현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농생명 ICT 검인증센터’완공,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장’완공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발판으로 향후 10년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