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예학회 전문가진단 ④ - 화훼분과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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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4.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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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정주여건 및 비지니스 활성화해야
사업 지속성 위한 운영자금 지원 필요
임기병(분과위원장)
임기병(분과위원장)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성공을 위한 제언
세째, 스마트팜 전문가 양성 과정 학습자, 청년 임대 농민, 연구 및 산업관련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 및 비즈니스 또는 컨벤션 센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지어 생활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하며 지역사회와도 상생할 수 있도록 상설 직거래 마켓, 레저 및 문화시설을 겸비해야 한다. 그리고 국제적 학술대회, 국내 유망 농업관련 행사들을 꾸준히 유치하여 컨벤션 센터로써의 기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의 일부를 시 또는 도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네째, 사업의 정착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화(법과 연계된 운영자금 지원)가 필요하고 추가 연구 과제들을 발굴하고 기획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성공에 위협이 되는 요인은 대규모의 시설에 대한 운영비 부담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는 자체 경영포를 운영하여 일부 센터들의 운영비를 보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R&D 테스트베드에 입주한 기업들의 기부금 그리고 연구 과제비의 간접비를 기금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섯째, 난방비 및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초기 시설의 설계 및 시공을 친환경적으로 그리고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에너지제로 시설혁신밸리로 조성해야 한다. 일단 시설이 완성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비를 무기한 담보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력투입을 최소로 하고 연구개발이나 보육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섯째, 효율적인 운영주체를 고민하자. 현재 스마트팜혁신밸리의 운영은 별도의 재단을 설립하고 이 재단을 통하여 행정직원과 시설운영에 필요한 기술요원을 별도로 구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적어도 이들을 위한 인건비는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극히 편리한 공무원적인 사고방식이다. 경상북도와 상주시는 완공 후 4년차부터 30년간 이 재단에 천문학적인 운영비를 투입해야 한다. 보육생 110명 교육시키자고 50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해야 하는가? 차라리 네덜란드의 PTC+ 나 우리나라에 기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팜교육장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곱째, 네덜란드 World Horti Center를 벤치마킹하자. 네덜란드는 이미 스마트팜혁신밸리와 유사한 기관이 운영 중에 있다. 네덜란드 시설원예단지인 Westland 지역에 World Horti Center를 짓고 운영중인데, 여기에는 매일 1200명의 학생과 100여명의 교수가 교육하고 있으며,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상설전시장을 만들고 상시적으로 전시회와 세미나, 워크샵이 열리고 있다. 이곳은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지역의 농민, 기업, 대학이 함께 교육하고 연구하고 실증하는 실증센터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성공하여 네덜란드(푸드밸리), 일본(식물공장 혁신 벤처 클러스터 산업단지) 등의 앞서있는 시설원예 산업 및 연구를 추월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