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예산능금농협
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예산능금농협
  • 김다혜 기자
  • 승인 2019.04.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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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사과, 전 세계로 향한다!
능금농협, 수출활성화 전초기지 역할
원물·가공 등 다양품목 해외소비자 사랑받는다
지난9일 예산APC에서 예산황토사과 베트남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지난9일 예산APC에서 예산황토사과 베트남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봄을 맞은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의 수출 사업에 새로운 활기가 가득하다.
지난달 예산사과 7톤이 베트남 현지 소비자의 식탁에 올랐고 현지반응이 좋아 28일에 20톤 상당의 추가주문이 들어왔다.
올해 수출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예산능금농협의 남다른 각오는 봄바람처럼 기분 좋은 결과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 판로 확보통해 지속수출

지난달 예산능금농협 본점 회의실에서 26일 예산사과 수출활성화 협의회가 열렸다.
지난달 예산능금농협 본점 회의실에서 26일 예산사과 수출활성화 협의회가 열렸다.

11일 현재 예산능금농협은 총 15톤(3천만원)상당의 수출을 성공시키는 등 수출활성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예산APC를 통해 수출된 사과의 양은 총 1천39톤으로 추정된다.
2015년 러시아 15.7톤을 시작으로 2016년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베트남에 각각 ▲20 ▲6 ▲8 ▲44톤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2017년에 들어서는 베트남, 캐나다로 73톤, 3톤이 수출됐고, 작년에는 30톤이 러시아로 향했다.
따라서 작년 한 해동안 수출된 양의 절반가량이 4월까지 베트남으로 수출된 셈이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 대형유통업체와의 MOU체결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능금농협 권오영 조합장은 “MOU체결을 통해 예산농산물 매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를 통해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수출을 추진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예산농산물유통센터(APC) 전경
예산농산물유통센터(APC) 전경

예산사과는 빅마트, 빈마트 등 유통체인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 마트에서 사과는 전시용 냉장고에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자란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조합장은 “동남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팔리는 사과는 프랑스와 같은 유럽산 사과”라며 “우리 사과가 결코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3~4월 수출에 이어 10월에 접어들면 올해 생산 사과가 본격적으로 수출될 것”이라며 “수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의 면에서 고려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자체와의 협력 돋보여

예산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예가정성'은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사과즙에도 새겨져 현지 소비자를 만난다.
예산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예가정성'은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사과즙에도 새겨져 현지 소비자를 만난다.

예산군(군수 황선봉)과의 협력도 눈에 띤다.
예산능금농협이 수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첫 구매를 하도록 하게 한다면, 예산군은 질 좋은 예산사과가 단골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합이 맞아 떨어지도록 일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예산능금농협과 예산군이 1차 수출건에 대한 총평을 비롯해 차기수출 활성화에 대한 진행방향을 논하기 위해 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는 예산능금농협의 권오영 조합장, 박상서 전무, 최명진 과장, 예산군의 윤병일 농정유통과 유통지원팀장, 박영란 예산사과 융복합활성화사업단 사무국장, 현지 바이어 등이 참석해 논의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홍보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며 “재구매를 위한 고품질 생산과 시설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산군은 질 좋은 예산사과를 수출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교육을 담당한다.
이에 타 지역에서도 인정할만큼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는 예산능금농협의 지도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예산군의 과수특작팀은 관련 시설개선등과 관련한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예산군과 예산능금농협은 원물과 더불어 사과즙과 같은 가공제품 측면에서도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예산군 예산사과 융복합활성화사업단은 제품개발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가공을 위한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지원한다.
한편, 예산군과 예산능금농협은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동안 새로운 수출국 모색과 예산사과 홍보를 위한 시식행사와 납품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20톤 가량의 예산사과가 이 기간 동안 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 등지로 납품 돼 전세계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 1만명의 식탁에 올랐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수출이 사과산업 살린다”
올해 APC유통활성화 수출확대에 총력

“격년결실의 특성에 따라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없다면 올해는 풍년이 예상됩니다.
소비가 둔화된 상황에서 생산과다 현상이 겹치게 되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 분명한 상황이기에 수출에 매진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권오영 조합장은 올해 APC와 수출중심의 유통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내 사과 소비가 둔화된 상황에서 해외물량격리처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가격폭락을 막고, 사과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오영 조합장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러시아도 수출시장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오영 조합장은 APC를 중심으로 하는 유통 활성화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율과 생산성의 극대화를 위해서다.
지난달 말에는 선별기 교체를 위해 예산군과 조합관계자 등과함께 뉴질랜드 현지의 신식 선별기를 점검하고 왔다.
현재 운영되는 기기의 3~4배에 달하는 선별능력을 갖춘 해당 선별기가 도입되면, 저장능력 극대화와 인건비 상승충격 저감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예산능금농협은 유통과 수출측면의 혁신의 기반이 될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권 조합장은 “혁신은 농협직원과 조합원, 그리고 조합간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내부조직 개편과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권 조합장은 “퇴근하면서도 내일 할 일을 생각하는 등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의 역량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할 수 없다”며 “더 열심히 일하며 그것을 보상받는 조직으로 거듭나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농협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이 생산한 사과를 더 많이 구입하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권 조합장은 “농협의 본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할 것”이라며 “유통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고,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직원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