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과일류 생육 전년보다 양호”
“올 과일류 생육 전년보다 양호”
  • 김다혜 기자
  • 승인 2019.04.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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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피해 전체수급에 큰 영향 없을 듯
농경연, 주요과일류 생육상황 속보

올해 과일 생육상황이 전년도 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이하 농경연)은 지난 11일 2019년 주요과일류 생육상황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배 농가들이 저온피해를 입고, 개화가 빠른 천도계 복숭아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이는 전체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사과의 경우 강원 및 경북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아직 개화 전 단계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강원, 경기 지역은 발아가 시작되는 단계이며, 대부분의 지역은 꽃봉오리가 형성되는 출뢰기나 꽃받침 조각으로 덮혀있는 녹뢰기 단계로 저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배의 경우 꽃눈 상태가 양호하고 초기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까지 생육과 개화상황은 전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가지마름증상과 저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봄 개화기 저온피해 발생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대비 12%이며, 전남 나주·영암·순천, 경남 진주, 경북 상주, 울산 지역 중심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전년보다는 피해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경연은 올해 주요 과일의 개화시기는 겨울철 기상이 양호해 전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월 중 하순 이후 기온 하락으로 일부 지역은 개화시기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늦어질 것으로 파악했다.

배의 초기 개화는 전년 및 평년보다 빠르나, 만개기는 전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기상 양호의 영향과 3월 상순까지 평균기온이 전년 및 평년보다 높아 발아 및 초기 개화시기가 전년보다는 1~2일, 평년보다는 3~4일정도 빠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3월 중순 이후 평균기온과 최저기온이 전년보다 낮은 날이 많아 만개기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1~2일 늦을 것으로 파악되어 개화유지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과 개화시기는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3일, 평년보다는 4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