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4.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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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화훼류 ‘후진국 검역’ 대폭 강화해야
국내 절화생산 5억본 중 수입산 1억6천만본

오는 5월 카네이션 판매 시즌을 맞아 수입산 화훼류 검역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화훼농가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aT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국내 절화류 생산물량은 연간 5억본으로 여기에 최근 1억6천만본이상이 수입되고 있다.

또한 절화 장미 수입물량의 경우 최근 주요 수입국은 콜롬비아, 이디오피아, 케냐로 연간 60만단, 600만본이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5월 시즌 카네이션 수입물량의 경우 주요 수입국은 중국, 콜롬비아로 연간 150만단, 1천500만본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례문화의 영향으로 수입물량의 3분의 2이상이 대국 위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국의 경우 경부선 등 시장에서 개당 4천원에 들여와 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국화 절화 훈증소독 물량은 지난 2017년 4천19만8천개, 작년 2천73만2천개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일부 화훼전문가들은 수입물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본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국절화협회는 aT화훼사업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4월 중 공문을 발송, 검역본부의 수입산 화훼류에 대한 검역 절차를 재차 강화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절화협회 관계자는 “국민소득 3만불시대에 아직 우리나라 검역 시스템은 후진국형이 아니라 말그대로 후진국 시스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농식품부 등 관계 당국이 예산 획득에 보다 적극성을 보여 현재 천막형태의 검역을 최소한 자동화 시설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산장미 조정훈 대표는 “수입산 경쟁에서 도태된 화훼농가들이 현재대비 4분의 1 숫자로 감소할 수 있다”며 “형식적인 샘플 검사보다 샘플링 숫자를 더 늘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aT화훼사업센터 오수태 실장도 “가건물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천막 상태에서 연기를 통해 훈증을 하는 시스템 자체는 예산확보를 통해 개선되어야 한다”며 “국내 화훼농가 보호 및 주권확보라는 차원에서도 와치독의 역할인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