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4.01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고수준 접목선인장 대미 수출
국내 육성 백합 구근 대중국 수출
올해 선인장 5억원 규모 대미 수출

■한국화훼농협

한국화훼농협은 올해를 유통과 수출의 창조적 혁신의 해로 삼았다.
한국화훼농협은 올해를 유통과 수출의 창조적 혁신의 해로 삼았다.

한국화훼농협(조합장 강성해)의 접목 선인장 품종이 미국 현지에서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보기에도 좋다는 뚜렷한 색상으로 대미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화훼농협의 수출 주력 품목은 선인장, 호접란 등이다.
여기에 한국화훼농협 조합원은 국내 최초로 백합 구근을 중국에 첫 수출하며 성과를 거두었다.

# 선인장 수출공선회를 통한 꾸준한 물량 확대

한국화훼농협은 고양 선인장수출공선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수출전담조직을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수출공선회 조합원은 모두 25명으로 이들 회원들의 경우 연간 농가소득 5천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한국화훼농협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와 다른 나라 품종보다 뚜렷한 색상을 보이는 품종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선인장은 선명한 색상 발현과 우수한 품질로 세계 각국의 바이오로부터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선인장의 수출국은 미국, 호주, 태국, 일본,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인도 등으로 수출금액도 지난 2017년 48만달러(5억2천만원), 작년 63만달러(7억원), 올해 예상 75만달러(8억2천만원) 규모로 매년 1억원이상 늘고 있다.
또한 선인장의 경우 대미수출이 50%이상을 차지하며 올해 5억원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수출전담 직원도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국제 화훼박람회에 참가했다.
고양화훼유통센터 김영익 주임은 “선인장은 세계적으로 품종을 인정받고 있다”며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면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강원도 육성 백합 구근 40만구 중국 첫 수출

최초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백합 구근 농장 모습.
최초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백합 구근 농장 모습.

20년 경력의 한국화훼농협 김희석 조합원(3G바이오그룹 대표)은 지난달 10일 강원 강릉시에서 조합원 신품종 백합 구근의 첫 수출을 진행했다.
이번 수출에 앞서 지난 1월 8일 강원도내 강릉백합영농조합과 구근생산 농가들도 김희석 조합원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백합 40만구가 1차로 부산항을 거쳐 중국 광저우로 수출됐으며, 칼라 20만구도 추가로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희석 조합원과 백합, 칼라 구근 생산 농가와의 수출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화훼 시장에서 국내산 화훼 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컨테이너 물량 단위의 본격적인 수출이다.
계약액은 자체 육성한 백합 40만구(8천만 원)와 칼라 2만구(2천만 원)를 더해 총 구근 1억원 물량으로 중국 현지 판매물량으로 3억원 규모이다.
국내 화훼 수출은 그동안 백합을 중심으로 일본에 절화로 수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는 네덜란드에서 육성한 품종의 구근을 고가로 수입하여 재배 후 수출하는 고비용 저효율 생산 체계이다.
이에 김희석 조합원과 한국화훼농협은 수입 구근에 대처하고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수입국의 기호도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여 백합은 강릉백합영농조합, 칼라는 원주 칼라세상 해란농원, 춘천 화림농장을 중심으로 구근 보급을 추진하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에는 중국 최대 화훼 생산지인 곤명 지역에서 품평회를 개최하여 ‘오륜’, ‘갤럭시나인’ 등 백합 품종과 ‘골든하트’, ‘립글로’ 등 칼라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3G바이오그룹과 수출 화훼 농가와의 수출 계약 체결을 추진하게 되었다. 
한국화훼농협 김희석 조합원이 운영하고 있는 3G바이오그룹은 지난 1997년부터 중국 곤명에서 화훼류 생산과 판매, 농자재 유통 및 수출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견 업체로 20년간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여 왔다.

한국화훼농협에서 출시한 스투키 화분.
한국화훼농협에서 출시한 스투키 화분.

국내 최초로 자체 육성 화훼 구근을 대규모로 수출하는 이번 계약은 백합 등 전 세계 구근 화훼 소비량의 50%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수출국인 네덜란드와 당당히 경쟁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이다.
대일 절화 수출 편중에서 벗어나 수출 대상국을 다양화하고 우리 품종으로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우리나라 화훼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김희석 조합원은 “침체된 한국 화훼 산업 발전을 위해 자체 품종 육성과 구근의 안정 생산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가 품목 수출확대

한국화훼농협은 기존 선인장, 올해부터 시작되고 있는 백합 구근뿐만 아니라 관엽류와 분화류를 통한 수출 확대전략도 가지고 있다.
한국화훼농협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관엽류의 경우 러시아로 매년 1만5천달러 물량을 수출해오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강성해 조합장은 “기존 수출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위주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오는 2022년까지 수출사업물량 60억원 확대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화훼산업, 수출로 소득창출 잠재력 있어”
연 경제성장율 7%대 동남아 국가 공략

“화훼산업도 수출을 통해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화훼농협 강성해 조합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어느 정도 생활 속 꽃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고, 연간 경제성장율 7%대 이상인 국가로 꽃을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생산원가 등 제반비용을 고려하는 한편, 관엽류, 선인장, 분화류 수출의 경우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동시조합장선거에서 4선 조합장으로 당선된 강 조합장은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경기, 수도권을 넘어 한국화훼산업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조합원님의 꽃 판매 증대를 위해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유통대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조합장은 “현재 추진 중인 1만2천평 규모의 수도권 고양종합유통센터, 용인시에 위치 예정인 경기남부 물류유통센터도 계획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조합장은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말처럼 혼자 할 수 없는 수출사업, 판매사업도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혜택도 많아질 수 있다”며 “협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는 신뢰를 기본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