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3.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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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계열화사업 수급조절 기능해야”
계약인삼 시중출하시 가격하락 불가피

“쌀값이 20만원대 이르고 있고 심지어 콩이나 블루베리 등을 재배하는 것이 소득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인삼가격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인삼농가의 재배의욕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은 “농사로 먹고살기 힘들어 농가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조합이 조합원을 2순위에 둬서는 안된다”며 “조합이 조합원의 아픈 곳을 찾아내고 또한 조합원은 조합을 믿고 쫓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계열화사업은 목적대로 가격보장을 해줘야 하고 수급조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계열화사업 수삼을 시중에 판매 시 인삼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중에 인삼가격이 저렴할 경우 보유해 인삼가격을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조합장은 “농가고령화로 직파삼이 늘어나고 이식삼이 점점 부족해 6년근 원료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리조합은 농협중앙회와 인삼공사의 정해진 가격에 맞춰 항상 수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합사정이 어려우면 직원들이 상여금을 덜 받더라도 조합원의 수매자금은 항상 우선시해 지급했다. 지난해도 인삼수매자금 이외 별도로 수매장려금 2억원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의 조합원은 재배면적의 60%를 조합과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인삼공사와 계약재배하고 있다. 조합은 올해부터 GAP인증 이식삼을 별도로 우대해 수매할 계획이다.

한편, 김포파주인삼농협은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품목농협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돼 지난 15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합은 2017년 9월 종합청사를 준공하고 하나로마트를 개장해 신경제사업으로 추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신용지점를 개점하게 되면 약 5년간은 적자에 시달리나 과감하게 2개(운정중앙지점, 장기지점)을 2011년·2012년 각각 개점,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시켰다.

조합의 지난해 판매사업은 전년 57억원에서 59억원, 마트사업은 35억원에서 84억원, 가공사업은 6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상호금융관련 예수금평잔은 전년대비 239억원, 대출금평잔은 222억원 각각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