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증대 구체적 로드맵 보여줘야”
“농가소득 증대 구체적 로드맵 보여줘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3.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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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조합장선거 품목농협 12명 교체
2.6대1 경쟁률 기록 … 150명 무투표 당선
지난 13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참관인들이 개표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참관인들이 개표를 확인하고 있다.

농가들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당선된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소득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지난 13일 개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향후 4년간 일선 농축협 조합을 이끌어갈 1,11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들 조합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합장동시선거에는 2,911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당선된 1,113명의 조합장 중 963명은 투표를 통한 경선으로, 단독 입후보한 150명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로 조합장이 바뀐 조합은 466개소(41.8%)로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46.6%) 대비 4.8% 감소했으며 여성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23명이 입후보해 8명이 당선됐다.

이와 관련 56개 품목농협(인삼농협 11개 포함)은 116명의 조합장이 출마해 2.06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2개 품목농협의 조합장이 교체됐다.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 때보다는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들이 발생, 선거과정에서 조합 운영상의 각종 비위행위, 무자격조합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금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과도한 선거운동 방법 제한 완화 및 조합원들의 알권리 확대를 위해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조합의 비리 근절 및 무자격조합원 정리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 복수의 과수농업인은 “선거 출마를 밝혔던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조합에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발전하는 농업을 위해 공부하는 조합장이 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과잉시대에 가장 시급한 것은 가격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로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인하 및 환원사업을 확대해 농가경영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딸기재배 농가는 “농협이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외치고 있는데 품목농협 차원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예를 들어 같은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연합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돼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딸기가 지역에만 소비되지 않고 대도시에도 많이 출하되기 때문에 딸기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어 관리해야 하고 단순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GAP인증 등 품질기준을 만들어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충남지역의 인삼재배 농가는 “현재 인삼가격이 저렴해 어려움이 많은 만큼 조합이 유통능력을 배가해 인삼가격이 올라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며 “같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품질이 우수해야 하는 만큼 고품질 인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선진농법을 적극 도입, 보급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