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영남화훼원예농협 이사
김경태 영남화훼원예농협 이사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3.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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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 나오는 5월부터 집중관리로 ‘고품질 생산’
휴경기 반드시 토양소독… 최고급 우분으로 토양 비옥하게

1970년초 장미재배를 시작한 이후 전국 최대규모의 꽃 생산지로 유명한 김해 대동면. 400여농가에 200ha에 장미, 거베라, 국화, 금어초, 안개꽃, 카네이션, 백합 등을 재배해 년간 41억 여원의 수출과 국내 꽃 소비량의 8%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 27년째 4,959m²(1500평) 규모의 화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찬민농원 김경태 대표를 지난 11일 만났다. 김 대표는 영남화훼원예농협(조합장 김성관)의 이사를 맡을 정도로 조합 일에도 열성적인 화훼 전문 농업인이다.

김 대표는 “새순이 나오는 5월 중순 경부터 병해충 예방을 위해 5일 간격으로 방제를 실시하는 등 농원을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 덕분에 고품질 카네이션을 생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응애, 잘록병 등 병해충이 화훼농사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찰과 예방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발만 늦어도 그 피해는 종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에 늘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잘록병은 지면부위 어린 묘에 주로 발생하고 심할 때는 농원전체가 싹쓸이 될 정도로 심각하게 피해를 입히는 무서운 병”이라며 “농원이 지나치게 과습할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하우스 관리에 늘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방제시 전문 약제를 써야 효과가 높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해서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내 몸과 같이 관리하기 때문에 수려한 색택과 꽃대가 굵은 카네이션을 생산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작장해를 줄이기 위해 휴경기에는 반드시 3개월 정도 토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토양을 위해 최고급 우분으로 비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시기에 맞게 엽면시비 등을 통해 영양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카네이션 모종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인도 및 베트남 등에서 수입해 정식하고 있다고 했다. “경영비 절감은 물론 어린묘가 품질을 좌우하는 기본이기 때문에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정식 후 7개월 후면 첫 출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김 대표 농원에서 생산되는 연간 5만단 가량의 카네이션은 전량 조합을 통해 계통출하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써 생산하는 카네이션 등 국산 꽃이 수입산 꽃이나 조화 등에 밀려 가격을 하락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거베라의 경우 수입될 때는 공산품인 조화로 들어오지만 시중에서 판매될 때는 일반 조화로 판매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화훼농가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며 “전자제품 등 공산품이 수출된다지만 그 피해를 농민이 안아야 하는 문제를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화환 재탕 사용문제도 공공기관 등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탕 사용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