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확행’에 재 뿌리는 한전
국민 ‘소확행’에 재 뿌리는 한전
  • 김다혜 기자
  • 승인 2019.03.1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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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

며칠째 미세먼지 경보알림이 핸드폰을 울렸고, 방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이러한 배경으로 공기청정을 위한 식물과 실내식물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흙빛 하늘을 잊고, 싱그러운 잎사귀와 나뭇잎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식물원 관계자는 방문객이 늘어났으나 운영은 어려워졌다는 다소 엉뚱한 소감을 내놓았다.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해당 식물원에 9억 가량의 전기세를 추징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식물원에 농업기반 6차 산업 운영체는 기업이니, 농업용 전기가 아닌 산업용 전기로 전기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한편 해당 식물원은 여전히 꽃을 틔우며, 농업인이나 농업단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매칭사업에 신청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부의 자격 적격성 심사나 심의 때는 농업이었던 식물원을 한국전력은 농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이는 귀걸이를 굳이 코에 걸어 코걸이라고 주장하는 명백한 모순이다.

한전의 해석이라면 그 어떤 품목이라도 농지에 체험객을 단 한명이라도 받으면 농사꾼 자격을 박탈당한다.

미세먼지 문제에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전은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국민들이 건강한 행복을 누릴 권리를 제한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