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586)
포도나무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586)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3.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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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선단부 고사 확대
주지부의 물 떨어지지 않게 해야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경북 상주시 관내 포도 하우스 시설 재배농가에서 포도나무의 주지 기부에서 선단부로 고사가 진행되어 잎, 신초 및 송이도 말라 죽는 증상이 발생하여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장소 경북 상주시 관내, 작목명 포도 가온 연동형 하우스 시설재배, 재배품종 ‘캠벨얼리(9년생)’, ‘피오네(8년생)’, ‘샤인 마스켓(3년생)’, 대목품종 5BB 및 188-08, 재식거리 2.6m × 6.0m, 재배면적 16,000㎡(약4,850평)이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인은 경사지에 계단식 논을 합필하여 배 과수원 하던 곳에 하우스를 설치하여 5BB와 188-08 대목에 접목된 ‘캠벨얼리’, ‘피오네’ 및 ‘샤인 마스켓’을 연차적으로 재식하여 포도원을 조성하였다.
8~9년 전 포도나무를 주간거리 6.0m로 재식하여 수세는 안정된 상태이고 금년 생장 신초 굵기도 적당한 개량일문자형의 수형이다.
주지 고사 포도나무는 9년생 ’캠벨어리‘품종은 재식주수 150주 중 5∼6주(발생율 3∼4%) 정도이나, ’피오네‘는 250주 중 30주(발생율 12%) 정도로 품종 간 발생 차이를 보인다.
발생 위치는 물받이에서 물이 떨어지는 부위에서 시작되어 주지의 선단부로 진행되었고, 주지를 절단하여 본 결과 선단부로 갈수록 고사 부위가 확대되었다.(관련 사진 참조)
민원인은 8년생 이상의 포도나무에 줄기가 쐐기모양으로 변색되는 병징 등으로 보아 Eutypa lana 병원균이 일으키는 유티파가지마름병 (Eutypa diaback)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포도나무들은 낙엽되고 휴면기에 접어들어 특별한 병해충을 관찰 할 수 없었으며, 고사한 주지에서 병원균을 분리 동정하기 위하여 시료를 채취하였다.
민원인 연동하우스 내의 포도 재배 토양은 양질의 세사토로 배수는 양호하지만 경사가 없고, 유효토심은 26cm정도로 매우 얕아 뿌리의 발육에 불리하며, 현장에서 간이 토양 조사결과 토양산도는 pH 7.15∼7.20로서 약 알칼리성이었고, 토양 전기전도도(EC)는 2.51dS/m로 염류가 약간 집적된 토양특성을 보였으며, 부식함량은 보통 수준이었다.

▲종합 검토의견
대부분의 병해충 발생에 대한 진단과 방제는 포도나무의 생육기에 실시하는 것이 용이함으로 발생 즉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하여야 한다.
뿌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병해충의 피해는 없고, 건전한 상태이다.
고사한 포도나무의 주지 시료에서 병원균을 분리 동정하여 진단한 결과 Botryosphaeria dothidea 균에 의한 줄기썩음병으로 확인되었으며, 포도송이에 발생하는 꼭지마름병(방고병)의 병원균과 동일하다.(자료 : 으뜸농사기술서 포도, 농업인 신문사, 2016년, 138∼140쪽)
방제 약제는 2018년 포도 꼭지마름병에 고시된 농약이 없으므로 2019년 PLS 시행으로 포도에 꼭지마름병 등록 결과를 확인하시고, 사과에 발병하는 겹무늬썩음병(윤문병)과 동일한 병원균임으로 방제에 참고하실 것.

▲금후 기술지도 방향
포도나무 주지의 고사 시작 부분이 물이 새는 부분임으로 주지 부위에 물이 떨어지지 않게 잘 보수를 할 것.
고사한 포도나무의 가지들은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음으로 반드시 소각하여 병원균의 잠복처를 제거하고, 포도나무의 주간, 주지 및 결과모지의 거친 겉껍질도 격년으로 제거(조피제거 작업)한 후 소각하여 모든 병해충의 밀도를 줄일 것.
토양의 균형적인 양분관리 등 토양 비옥도 유지가 요구되며, 토양의 알칼리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석회 시용을 억제하고, 미량요소 결핍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필요시 엽면시비를 할 것.
포도나무 낙엽 직후(비료 살포 전)에 토양을 채취하여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양개량 및 시비관리에 반영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