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 호접란 미국수출 성공 쾌거
분화 호접란 미국수출 성공 쾌거
  • 김다혜 기자
  • 승인 2019.03.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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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놉시스 2만1천분 플로리다에 … 대만산과 품질경쟁 기대
검역본부, 태안서 첫 수출 선적식 개최
지난해 수출유망품종으로 선정된 호접란이 화분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유망품종으로 선정된 호접란이 화분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화 형태의 한국산 호접란이 미국으로 첫 수출길에 나섰다.

지난 6일 태안 화훼농가에서는 약 15가지 품종 팔레놉시스 2만1천분이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수출된 팔레놉시스는 모두 화분 식재 상태로 포장되었으며 분화 형태로 미국에 수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해야 미국수출이 가능했기에 활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대만산은 화분상태로 수입되어 현지시장 내에서 품질경쟁에서 밀리곤 했다.

따라서 이번 분화형태 수출 성공으로 대만산과 같은 선상에서 품질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열린 선적식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수출지원과 관계자는 “미국과의 오랫동안 협상을 진행해 작년 12월 검역요건이 제정 공표되었다”며 “의정부, 태안 내 두 곳의 부합온실을 승인받고, 양국이 합의한 검역요건을 준수한 호접란이 드디어 수출길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검역본부는 미국에 화분에 심은 형태의 호접란과 심비디움 수출을 요청했다.

2013년 협상을 시작해 2018년 말 이뤄진 제정공표까지 이르기까지는 검역본부 측의 수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자가 재배지를 수차례 방문점검하고 미국 검역기준에 맞는 묘를 생산하도록 지도했다.

검역본부의 적극적인 협상 추진 결과, 미국 농무부 검역관 방문 9개월만에 첫 호접란 분화 수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안은 것이다.

관계자는 “수출된 난이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화훼시장에도 새로운 수출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