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통한 제철 채소류 소비 확대
단체급식 통한 제철 채소류 소비 확대
  • 김다혜 기자
  • 승인 2019.03.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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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판 농협유통 이어 대형유통업체까지
농식품부, 월동채소류 특별 소비촉진 대책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올 겨울 온화한 날씨 등으로 생산량이 큰 폭 증가한 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류에 대한 특별 소비촉진 대책을 3월 한달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에 최근 소비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월동 배추·무·양배추·대파 등의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2월 평균 도매가격은 배추 포기당 939원(평년비 51.9%↓), 무 790원(평년비 25.9%↓), 양배추 1,254원(평년비 33.1%↓)이며, 대파는 kg당 1,184원(평년비 31.6%↓)로 거래됐다.

지난 12월부터 주산지 지자체, 농협과 함께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공급과잉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가격세 반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채소가격안정제 등을 활용한 출하 면적 조절과 수매비축, 지자체 중심의 자율 감축 등을 통해 월동무와 양배추의 공급 과잉은 전량 시장격리되었고, 월동배추도 최근 추가 작황 진전분을 제외하고는 상당 부분 과잉 물량이 해소됐다.

대파의 경우, 채소가격안정제, 지자체·농협 자금을 활용하여 향후 출하 과잉 예상량의 절반 이상을 시장 격리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량 수요처, 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주산지 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가격 회복을 견인할 방침이다.

학교, 공공기관 등 대량 소비처의 단체 급식에서 제철 채소류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판로 지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농협 유통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획특판을 대형유통업체(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까지 확대한다.

3월말까지 대형유통업체는 시식행사 등에 필요한 판촉공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특판 안내판을 집중 설치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북돋을 계획이다.

저렴하고 몸에 좋은 월동채소가 보다 많이 찬거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외식업체,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아울러, 공중파 방송 등을 활용한 다각적인 소비홍보를 펼치는 한편, 일부 채소류의 수출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