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돌발해충 발생 심각 방제 총력 필요
과수 돌발해충 발생 심각 방제 총력 필요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3.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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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날개매미충 과수원에 큰 피해 입혀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과실 90% 낙과

최근 과수 돌발해충 발생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방제가 소홀한 과원이나 주변 산림에 밀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발생 과수원과 인접 산림 등에 대해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약충에 대한 방제가 소홀했던 과원은 반드시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하며, 시설재배지도 방충망 등의 설치로 방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자료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지역은 2015년 40개 시군, 2016년 52개 시군, 2017년 81개 시군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2017년 월동난 전국조사에서 농경지의 발생면적이 전년 대비 55.7% 증가하였다. 개체수 급증으로 주요 서식처인 숲에 먹이가 부족해지자 주변의 과수원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피해가 급증하게 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작물의 잎과 줄기의 양분을 흡즙해 잘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배설물을 많이 배출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특히 과수 1년생 가지에 집중적으로 알을 낳아 부화하면서 가지가 터져 말라 죽게 된다. 특히 포도나 사과, 배 등의 과수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수액을 빨아먹어 상품성 저하 등 작물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미국선녀벌레가 해를 입히는 작물은 포도, 사과, 배, 감, 감귤, 복숭아, 매실, 자두, 참다래 등 주요 과수류와 단풍나무, 느릅나무, 참나무, 목련 등 관상수목류를 및 산딸기, 블루베리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밤나무, 콩, 옥수수, 고구마에서도 발생이 관찰된다.

성충이 되면서 방제가 소홀한 과원이나 주변 산림에 밀도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므로 발생 과수원과 인접 산림 등에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며 특히, 5~6월에 약충 방제가 소홀했던 과원은 등록약제로 반드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충북과 경남지역의 사과, 단감 재배농가에서 큰 피해를 유발하였으며, 작물 즙액을 흡즙해 왁스물질과 감로를 배출해 상품성 저해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바이러스를 매개하기도 한다. 미국선녀벌레는 알로 월동하지만 매우 작아 눈으로 확인 할 수 없고 꽃매미 월동 알처럼 물리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하므로 약충이 부화하면 ‘보스 입상수용제’와 같은 전문약제로 방제해야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돌발해충으로 복숭아, 매실, 살구 등 핵과류의 딱딱한 씨 속에서 살아가는데, 지난 4~5년간 복숭아, 매실 등에 많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성충이 과일 속에 알을 낳고, 깨어난 유충은 아직 단단하지 않은 핵을 뚫고 중심부까지 들어가서 배유를 먹고 자란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과일은 대부분 갈변되고 떨어지며, 열매가지가 말라죽어 피해를 입는다. 피해 열매 속에서 다 자란 유충은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번데기가 된 후, 보통 4월부터 성충이 되어 새로운 전염원이 되는 생활사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