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농가, 수입장미 취급 강력 항의
장미농가, 수입장미 취급 강력 항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2.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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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인 수입꽃 취급 중단 각서 요구
1년 유예기간 결정 판매 중단 및 정리 촉구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한국화훼농협 회의실에서 수입장미 저지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한국화훼농협 회의실에서 수입장미 저지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 파주지역 장미농가들이 올해 졸업시즌을 맞아 수입꽃 장미물량을 대거 수입한 도매상인들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고양, 파주 지역 장미 절화농가 109명은 지난 13일 한국화훼농협 대회의실에서 ‘생존권 확보를 위한 수입장미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수입물량으로 양재동 공판장 장미 가격이 하락하는 등 벼랑에 선 화훼농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들 장미 절화농가들은 토의 결과에 따라 현재 수입꽃 판매 도매상인에게 수입꽃 취급중단에 대한 각서를 요구하고, 1년 유예기간 동안 수입 꽃 장미의 미판매 및 정리를 촉구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장미 절화농가들 109명 중 97명은 동의서 작성을 통해 ‘앞으로 수입꽃 저지에 관한 사항에 대해 적극 동참한다’ 등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말까지 수입장미 17만5천500단이 들어왔다.

또한 고양, 파주 장미 출하농가는 130여 농가 정도이며, 서초동 터미널 내 수입 장미 꽃 판매상들은 경부선 28개, 호남선 10개가 위치해 있다.

현재 aT 화훼공판장의 월 평균 장미 거래물량은 25만단 수준으로 장미농가들은 올해 수입물량이 유달리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화훼관련 전문가들은 수입장미에 대한 농가 단합과 아울러 자조금 등을 통해 농가 자생력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강성해 조합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며 “상황이 어렵고 절박한 때일수록 생산농가들이 뭉쳐서 자조금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공동판매와 같은 협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화수입대책위원회 정수영 회장도 “수입꽃 물량이 시장에 과다 유입되며 5천원이상 장미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고 생존을 위한 단합된 장미 농가들의 모습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반면, 농업유통 전문가들은 단순 각서나 물량공급 중단과 같은 임시 방법보다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T 관계자는 “그 수입 도매상인은 계속 케냐 등에서 장미를 수입해 판매할 수 있다”며 “그 업자도 국내산 장미가 필요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체 장미농가들의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