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과원관리, 품목농협 지도사업 현장
봄철 과원관리, 품목농협 지도사업 현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2.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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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능금농협
조기농약 살포 지도 강화
연중 단계별, 시기별 다양한 교육 실시
소비자가 선호하는 경쟁력 있는 과일 생산

대구경북능금농협은 단계별 과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단계별 과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은 고품질 안정적인 사과 생산을 위해 다양한 현장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지도는 과실의  품질과 맛 등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생산단계부터 출하까지 전 영역에 걸쳐 진행된다.
대구경북능금농협 박정환 지도상무는 “연중 단계별, 시기별로 다양하게 농가지도 교육을 하기 때문에 농한기에도 한가할 틈이 없다”며 “사과나무의 뿌리가 생장하는 요즘에는 전정부터 유기질 비료 살포, 기계유제 등 조기 농약을 살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고 경쟁력 있는 과일, 즉 맞춤형 과일을 생산한다.
일년농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전정은 강전정과 약전정, 솎음 전정과 절단전정을 적당하게 함으로서 수세조절과 결과지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과일나무를 전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무의 높이가 높아지고 가지는 혼잡하게 우거져 약제살포, 적과, 수확 등의 작업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햇빛이 제대로 들지 못해 병해충의 발생이 많아 고품질 사과를 수확할 수 없게 되기 때문. 
최근에도 능금농협 지도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조합 관내 26개 사업장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동계전정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이 실시한 사과나무 및 복숭아나무의 전정방법 및 수세관리, 수형구성 등 재배여건에 맞게 겨울철 올바른 과원 관리에 대한 교육은 도움이 크다는 평가다.
능금농협 신종협(경북 영천)조합원은 “조합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이 과원관리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농사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 시기에도 집중적으로 과원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봄철에 왕성한 생육을 하도록 하고 날씨가 더워지는 하순무렵에 순멎음이 될 수 있도록 과원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교육으로 쌓인 노하우는 일반농가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확을 올리게 하는 사과 재배법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조형익 기자

■천안배원예농협
신품종 고접 위한 준비과정 필요
영농교육서 ‘스테플고접’ 소개예정

오는 27일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들은 천안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하는 고접기술 영농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들은 천안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하는 고접기술 영농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주산지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현장 영농기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배 산업의 동향과 묵은 결과지 갱신, 토양관리, 동계전정, 병해충방제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며, 이번달 27일에는 ‘배 수체 관리 및 성목원 고접 기술’에 대해 교육이 이뤄진다.
천안배원협 관계자는 “두 교육의 공통점은 GA처리 금지와 관련해 신고일변도 현상타파와 관련되어있다”며 “소비의 흐름은 계절과일로서의 배 생산이 이뤄져야 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월 말경은 겨울철 배 과원 관리중 전정을 마무리 하는 시기이며 전정에 앞서 수세점검은 필수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주지나 부주지 기부에서 발생한 도장지가 많고 길이도 길며, 수관 내부에 꽃눈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수세가 약한 나무는 신초 발생량이 적고 생장도 빈약하며 신초 중간 부위쯤부터 선단에 이르기까지 홀쭉하게 가늘어져 있는 가지가 많다는 조언이다.
지나치게 가지를 제거하면 잎을 제거하는 것이기에 수세가 떨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은 고접하기 전까지 접목보관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통 고접은 충실하게 자란 1년생 가지의 중앙부를 채취해 봄까지 보관하며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접목 시기는 대체로 나무가 싹트기 2~3주 전인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이뤄지므로 동계가지 접수의 채취는 1월 하순~2월 중순경 이뤄지게 된다.
배연구소 최장전 연구관은 “고접은 일반적으로 신품종 갱신과 충분한 수분수 확보, 결과지 측지 확보를 통해 단위당 수확량 증대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장전 연구관은 “영농교육 자료에 따르면 채취한 접수는 습기가 있는 모래나 톱밥에 저장하거나 토중매장 또는 0~3도의 저온저장 후 이용해야 한다”며 “눈이나 비에 젖은 접수를 채취해 장기간 통 비닐에 보관할 경우 실내에서 3~4시간정도 습기를 말린 후 비닐에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접수의 눈에서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썩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저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최 연구관은 이번 영농교육에서 새로운 형태의 고접인 ‘스테플 고접’을 소개할 예정이다.
비닐을 여러번 감는 방법이 아닌 두개의 고정 못 사이에 플라스틱이나 종이 끈이 연결된 형태의 스테플이 절단면을 지지하는 형태가 된다.
고접 과정은 형성층이 노출되도록 대목조제 조제, 접수깎기, 접수 삽입 후 스테플로 밀착, 고정, 도포제 바르기 순으로 비닐을 감는 것 보다 시간이 1/2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대목과 접수를 스테플로 밀착 고정시킬 때, 드라이버 끝을 절단한 후 끝을 오목하게 가공한 ‘오목형 펀치’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배연구소 이외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스테플 고접 기술이나 자재 활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김다혜 기자

■충북원예농협
“과원형성 컨설팅 후 전정해야”
필요한 가지만 남기는 과정이 고품질 사과 비결

충북원예농협 구성원들이 선진지견학에 나선 모습
충북원예농협 구성원들이 선진지견학에 나선 모습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은 이론과 실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도교육을 통해 조합원들의 고품질 사과 수확을 돕고 있다.
조합원들이 입을모아 지도과에 ‘참 잘한다’라고 만족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각 과수원과 나무수형에 맞는 시범을 보이며, 지도교육을 펼치기 때문이다.
충북원협의 지도사는 직접 농가를 찾아가 나무 2~3주에 시범을 보이거나 면적이 좁으면 함께 전정을 하며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원예농협 박한규 이사는 “개별농가에 찾아가 시범을 보이거나 작목반, 공선회 등 반원을 모아놓고 시범을 보여주기도 한다”며 “날이 궂건 맑건 상관없이 지도과 기사가 직접 나와 지도를 해 줘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일동 지도상무는 “밭과 나무 형태에 따라 조언이 달라진다”며 “농가마다 나무 형태는 다 다르기에 그에 맞춰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과나무 재배에 도가 텄다는 충북원협의 사과 재배 조합원들이 어려워 하는 것은 큰 가지를 잘라내는 과정이다.
전일동 상무는 “가위로 꽃눈 자르는 것은 잘 하는 농가들도 큰 가지 배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대지를 내는 전정을 통해 전체적인 나무 가지의 배치를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사과가 달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큰 나무 부주지(결과지) 간격을 빼주지 않으면 수광량 부족과 과다결실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충북원협 지도과의 기술지도는 과원 구성면에서의 컨설팅을 주요점으로 두고 있다.
전일동 상무는 “재식거리를 정하고, 유인으로 나무수형을 결정하는 등의 컨설팅이 이뤄진 후 전지전정을 해야 한다”며 “나무를 만드는 과정에서 좋은 사과를 달릴 수 있도록 가지를 솎는 작업이 전정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수형으로 기를 것인지 결정하고, 나무 당 수확량을 결정하는 작업에서 나무의 연차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전일동 상무는 “1~2년차의 어린 나무는 주관에 생긴 측지를 유인하는데 이 때 유의할 점은 쓸 수 있는 가지만 유인하는 전정을 해야 한다”며 “나무의 수령이 오래되면 둥치와 가지 모두 굵어지지만 좋은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10~12개의 가지에서 수확을 했던 8~9년생 나무라면, 20년차가 넘어서는 3~4개의 가지만 남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충북원협 지도과는 품종에 따라 꽃눈 수 확보도 달리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전일동 상무는 “후지의 경우 달아야 하는 개수를 계산하는 것 보다 꽃눈수를 많이 확보한 후 전정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며 “홍로는 적과개념을 도입해 알뜰히 꽃눈을 따줘야 하듯 품종에 따라 실질적으로 달린 꽃눈을 보고 적절히 솎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다혜 기자

■춘천원예농협
1970년부터 시작된 전통 자생조직, 신구세대 조화
45세부터 88세까지 네트워크 형성

춘천원협 과수기술교류협의회 회원들이 1970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자치 모임을 통해 과수 전지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춘천원협 과수기술교류협의회 회원들이 1970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자치 모임을 통해 과수 전지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춘천원예농협(조합장 김찬호)의 ‘과수기술교류협의회’는 지난 1970년부터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는 조합원 자생조직으로 아버지부터 아들도 대를 이어 가입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춘천원예농협 과수기술교류협의회의 현재 회원은 춘천 일원에 거주하고 있는 22명으로 70년대부터 25명 내외 선에서 회원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과원관리 기술 공부를 희망하는 춘천 인근의 과수 농가 누구나 가입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과수기술교류협의회 회원들 중 최연소 45세부터 최연장자 88세까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지치기 기술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과수기술교류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춘천 신북읍, 사북면 등에서 선도농가들로 회원들 사이 기술평준화를 도모하는 한편, 읍면동 단위의 다른 이웃 농가들에게도 평균 수준의 전지 및 고접 기술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은 연 1회 정도 일본, 대만 등 해외 과수 선진지 방문을 통해 해외 선도농가들의 나무 절단면 등 과원관리 방식을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현지 전지기술자를 초청하고자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들 회원들의 목표는 평균 수준이상의 과원관리를 통해 사과, 배, 복숭아 품목의 품질 균일화 및 규모화를 통해 시장 교섭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들 회원들의 기술 교류는 가지에 영양분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도장지, 신초 제거작업 및 배의 경우 신고와 추황을 접붙이는 등 고접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춘천원예농협 지도과는 월 1회 매월 모이는 이들 회원들을 위해 조합 회의실을 제공하고, 소속 지도사가 참여해 최신 과수용 농기자재 구매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구매과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춘천원예농협의 경우 올해 2월 현재 과수 품목별연합회 소속 복숭아 농가는 90명, 사과 농가는 60명으로 복숭아 작목반 6개, 사과 작목반 3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도과도 최근 이들 소속 과수 조합원들을 위해 1천540만원 예산 집행을 통해 작목반 단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동력예초기 5대를 구입했으며, 조합원 과원관리 농기재를 지원하고 있다.
과수기술교류협의회 김순배 총무(62)는 “나 역시 선친의 뒤를 이어 교류협의회에 가입했다”며 “40세 차이가 나는 농업인 선후배들이 선배를 존중하고 그들의 기술을 본받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예를 들어 전지 전동가위 등을 직접 사용하고 좋은 제품의 정보를 공유한다”며 “최신 작물보호제의 경우 협의회 차원에서 의견 취합을 통해 구매 여부를 조합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