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식 경기동부인삼농협 대의원
윤춘식 경기동부인삼농협 대의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2.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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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재해 보상기준 지자체별 달라 애로
중앙정부 차원 동일한 지침 적용 절실
윤춘식 경기동부인삼농협 대의원은 3대째 가업을 이어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윤춘식 경기동부인삼농협 대의원은 3대째 가업을 이어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로 인삼농사가 13년째인 경기동부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의 윤춘식 대의원(36, 유기농 농업회사법인 디엔지팜 대표)은 3대째 가업을 이어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형님과 같이 경작면적 49만5,000㎡(15만평)에서 2∼6년근을 재배하고 있는 윤 대의원은 80% 면적을 정관장과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10%는 유기농재배, 나머지 10%는 시중에 출하하고 있다.

유기농재배는 올해 4년째로 후년부터 출하계획을 하고 있는 윤 대의원은 “다른 농산물도 마찬가지지만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따라 앞으로 유기농 재배면적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 때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기술을 몰라 시작을 못했다”며 “아직 확실한 판로는 없지만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의원은 성공적인 인삼농사를 짓기 위해 예정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삼은 한번 식재한데 다시 심으면 연작피해가 있어 초작지를 선호하고 있으나 초작지가 점점 줄어들어 어려움이 있다”며 “이제 인삼농가들 간의 재배기술은 평준화됐기 때문에 좋은 초작지를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에 따라 인삼농사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밭 재배를 선호하고 있으나 일부 논재배도 하고 있다”며 “예정지는 배수가 잘되고 경사가 가파르면 가뭄을 탈수 있어 완만한 것이 좋고 북향을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예정지가 선정되면 지력을 높이기 위해 1년에 15∼20회 경운하고 시중에서 미생물 ‘천사미’를 많이 구입해 투입하고 있다”며 “유기물이 부족하면 볏짚을 넣고 수단글라스, 호밀도 재배해 다 자라면 경운 시 갈아 버린다”고 했다.

한편, 윤 대의원은 농업재해 관련 보상기준이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르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동일한 지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의원은 “인삼밭이 이천, 여주, 충주, 원주 등지에 있는데 폭염·폭설 피해를 같이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자체는 보상을 해주고 어떤 지자체는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며 “지자체별 보상기준을 다르게 하지 말고 농가가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동일한 잣대를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윤 대의원은 “인력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주인력센터로부터 외국인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출입국사무소의 불법단속으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윤 대의원은 “출입국사무소는 농한기에 단속하지 않고 농번기만 되면 현장을 덮치고 있어 농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출입국사무소는 농한기에 단속하고 농번기에는 농가를 위해 단속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