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가지치기할 때 꽃눈분화 먼저 확인해야
사과나무 가지치기할 때 꽃눈분화 먼저 확인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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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평균 꽃눈분화율, 평년보다 낮지만 지역 편차 커
꽃눈과 잎눈 구별 모습
꽃눈과 잎눈 구별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 평균이 평년에 비해 낮지만 지역 간 편차가 심해 농가에서는 반드시 가지치기 전에 꽃눈분화율을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꽃눈분화율은 지난해 나무의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열매 달리는 양이 적절하고 건전하게 생육한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다. 그러나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열매가 많이 달렸던 과원 또는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에선 꽃눈분화율이 낮다. 

꽃눈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열매 맺는 비율이 낮아지기에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안 된다. 꽃눈분화율이 높은 경우에는 꽃눈이 많아 열매솎기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는 지난 1월 2일에서 9일까지 사과 주산지 6지역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로 꽃눈분화율이 전년에 비해서는 높지만 평년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2013∼2017, 5년) 꽃눈분화율 : 홍로 70%, 후지 64%

특히 올해는 지역 간 꽃눈분화율 편차가 심했다.

‘홍로’ 품종의 경우 경북 군위(72%), 경남 거창(71%), 전북 장수(75%)는 꽃눈분화율이 평년에 비해 높지만 경북 영주(64%)·청송(50%), 충북 충주(58%)는 낮았다.

‘후지’ 품종의 경우 경남 거창(70%)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평년에 비해 꽃눈분화율이 낮았다. 

이는 전년도 7∼8월 폭염으로 인해 꽃눈분화가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열매가 많이 달렸던 농가의 꽃눈분화율은 30%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꽃눈분화율이 65% 이상이면 가지치기를 할 때 가지를 많이 제거하고 60∼65%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해도 된다. 그러나 60% 이하인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할 때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박교선 소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농가 간 꽃눈분화율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열매솎기 노력 절감 등을 위해 농가에서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다음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