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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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판장 매출 899억 자양분삼아 1천억 바라본다
“농협역할에 충실하고 구성원간 관계 공고히 할 것”

“작년 한 해 달성한 공판장 매출실적 899억원은 우리 안양원예농협의 구성원들의 역량을 증명 한 것이라고 봅니다. 판매 최일선에서 조합원분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중도매인들과의 힘을 합치면 800억, 900억, 1천억 매출은 단순한 꿈이 아닐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안양시 관계자, 출하자와 소비자들은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도매시장으로 거듭났음에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

이는 안양원예농협이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16개월간 새로운 민간법인이 정해질 때 까지 공공법인으로서 도매시장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안양원협은 농협경제지주의 2018년 연도말 사업추진 우수 농협공판장 시상에서 전국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공판장 업무대행은 시작하기조차 쉽지 않은 큰 산이 존재했다.

농협이 관리했던 1매장의 중도매인 60명과 민간법인이 담당했던 2매장 중도매인 54명의 갈등을 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박 조합장은 “업무가 시작하기 전까지 약 2~3개월간 여러번 중도매인들과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박제봉 조합장이 민간법인의 중도매인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박 조합장은 ‘같은 시장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박제봉 조합장은 “17년 동안 시장에서 함께 일해 온 동료로서 믿어주신 것 같다”며 “대행과정에서 1매장의 기존 중도매인과 2매장의 중도매인들간의 공평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에 큰 갈등과 잡음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양원협의 1년이 훌쩍 넘도록 지속된 업무대행기간은 구성원과 지자체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바였다.

박 조합장은 “6개월 정도면 끝날 줄 알았던 업무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모르고 1매장과 2매장 모두를 기존 인력으로 버텨와 우리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 기록한 899억이라는 매출액이 상징적인 숫자가 될 것”이라며 “한 번 달성해봤다는 것의 의미는 다르기에 우리 자리에서도 올해 매출목표 720억, 800억을 넘어 1천억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달 3일 열린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초매식에서의 안양원예농협(조합장 박제봉) 구성원들이 느낀 소감은 남달랐다.

대행업무가 마무리 되면서 새로운 민간법인과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박 조합장은 “공판사업은 대표적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고 수입농산물이 많아져 매출액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농협의 취지와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면 공판사업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제봉 조합장은 “농가는 제 값을 받고 농산물을 판매하고, 소비자는 양질의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게끔 하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라며 “이를 나몰라라 할 수 없었고, 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신념을 밝혔다.

따라서 안양원협은 올해 중도매인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세웠다.

‘한 배를 탄 식구’라는 말처럼 생일 케이크를 챙기고, 명절에는 떡국떡을 나눈다.

박 조합장은 “중도매인들은 우리 조합원님들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최전방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간섭하는 존재로의 농협이 아닌 좋은 파트너로서 협업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