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장
이양구 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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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목반단위 배농사 기술 나누고
조합영농교육으로 상품성 높인다
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 이양구 회장이 전지 작업중인 배 과원을 소개하고 있다.
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 이양구 회장이 전지 작업중인 배 과원을 소개하고 있다.

“작목반이 생기기 전에는 좋은 기술을 공유하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작목반에서 함께 선진지 견학을 가고, 배 농사에 대한 열띤 토의를 거듭했기에 모두 함께 농사를 잘 짓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의 이양구 조합원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천안 작목반 연합회 회원들은 자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다.

30개 작목반 약 400농가가 모이면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다양하나 배농사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룬다.

작목반이 구성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양구 회장은 “회원들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배를 수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열띤 토의를 한다”며 “경쟁보다는 함께 상생하는 존재로서 본인의 농업기술을 나누고 전파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양구 회장은 “고품질 배 수확을 통해 상품성과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같은 수확량이라도 벌이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배 농사의 박사’라고 평가 될 만큼 뛰어난 농사기술을 지닌 작목반의 구성원들도 시기마다 열리는 천안배원예농협의 영농교육에 관심이 높다.

해 마다 기후와 영농환경이 급변하고 있기에 꾸준한 정보와 교육을 습득하는 것이 농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양구 회장은 “항상 배 밭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같은 영농기술을 쓴다고 해도 밭의 토질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깊은 관찰로 내 밭은 내가 가장 잘아는 박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양구 회장은 퇴비를 무조건 많이 넣는 것을 지양하고 살포 후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배농사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작업 외에도 인공수분, 적과, 봉지 씌우기 등의 작업에 직접 신경을 써서 작업을 하면 결과는 무척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전지전정과 같은 기술이 필요한 작업 외에도 신경을 쓰면 결과차이가 크다”며 “특품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적과와 화접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부터 시작해 2월경에 마무리하는 전지작업과 달리 꽃이 핀 동안 꽃가루를 찍어주지 않으면 수정이 되지 않는 화접시기에는 인력이 절실하다.
때문에 조합에서 경찰, 군인, 학생 등 봉사활동 인력을 구해 주는 것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이 회장은 “1년 중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에 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그 고생은 말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양구 회장은 농가들과 작목반, 농협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양구 회장은 “농업인이 부자가 되면 조합도 부자가 된다”며 “농업인과 농협간 서로의 역할이 무척 큰 이유”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