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콩수매가격 현시세 반영 못해”
“정부 콩수매가격 현시세 반영 못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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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구매가 더 높아 비축물량 크게 부족
전북품목농협협의회 개최
전북품목농협협의회는 지난 16일 전북인삼농협에서 인사업무협의회 및 정기회의를 가졌다.
전북품목농협협의회는 지난 16일 전북인삼농협에서 인사업무협의회 및 정기회의를 가졌다.

정부의 콩수매가격이 상인들 구매가보다 낮으면서 물량이 상인들에게 대폭 쏠려 비축물량이 크게 부족, 이는 수급정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북품목농협협의회(회장 방금원 남원원예농협 조합장)는 지난 16일 전북인삼농협(조합장 신인성)에서 인사업무협의회 및 정기회의를 가졌다.

기타 토론사항에서 박진태 김제원예농협 조합장은 “정부의 콩수매가격이 현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상인들 가격과 차이가 많아 당초 우리조합에서 지난해 3,000톤 수매를 예상했으나 11톤만 수매됐다”고 토로했다.

박 조합장은 “정부의 콩수매가격은 kg당 4,200원이고 우리조합은 선별과 수분측정 절차를 더해 4,800원으로 정했다”면서 “그러나 상인들은 선별과 수분측정 없이 검푸쟁이 채로 4,600원까지 줘 대부분의 농가는 상인들에게 콩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선별과 수분측정을 하게 되면 콩무게가 크게 줄어드는 만큼 이러한 절차가 없는 상인들과 거래를 선호했다.

박 조합장은 또한 “장사꾼들이 물량을 다가져가 정부 비축물량은 크게 부족할 것”이라며 “콩 수급조절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수매가격 선정 시 현시세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콩수매가격을 전년 대비 4.7% 올렸지만 작황부진으로 국산콩 가격이 상승했다며 지금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수매가격을 더 올리면 국산콩 수요가 줄여들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방금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해년을 맞이해 조합장님들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업을 마무리하느라 고생이 많으셨고 금년에도 조합사업이 만사형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