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진세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경민농원 대표)
염진세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경민농원 대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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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묘목을 만들어 이등가격에 팔고
삼등 삶을 살면 저절로 일등인생이 된다”
연간 30만개 묘목생산 ‘왕대추’ 품목전환 가장 보람돼

“묘목 품종이 안 섞이도록 정직하게 공급하고 가격 뻥튀기를 하지 않는 것이 20년 농원 경력의 비결입니다.”

전국 최대 묘목 생산지인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염진세 대표이사(63)는 대전에서 태어나 유성 지역에서 당시 ‘새마을 김장 고추’를 재배하다, 옥천군 이원면에서 자리를 잡고 신고배 농사로 옥천에서 최고가격을 받은 과수농민 출신이다.

염진세 대표는 과수농업을 하던 지난 2000년 당시 농원들의 경우 이윤을 남기고 판매만 집중하는 모습에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결심, 품종 선별도 확실한 묘목을 판매하고자 경민농원을 창립했다.

경민농원은 복숭아 황도, 백도 묘목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사과의 경우 미스마, 미얀마를 포함해 최근 농가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루비에스 등 전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경민농원은 연간 30만개 과수 묘목을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염진세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73개 옥천 묘목단지 내부 농원들의 연합체인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현재 옥천이원묘목축제 활성화와 회원 농원들 사이 단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 대표는 “30살 사장부터 80살 넘은 농원 대표까지 회원 법인사들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있는 점이 옥천묘목법인 단합의 비결”이라며 “법인 대표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전했다.

염 대표는 가장 보람된 경험으로 “7년 전 토마토, 수박만을 생산하던 부여 지역 한 농가에게 시설에서 재배할 수 있는 ‘왕대추’를 권유한 적이 있다”며 “한농가만이 왕대추를 심었지만, 현재 부여지역에만 700농가들이 왕대추를 재배하는 등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생활신조는 바로 ‘일등묘목으로 이등가격에 팔고 삼등 삶을 살자’는 것”이라며 “묘목 생산을 국내 1등, 판매의 경우 저렴한 가격,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자기 수준과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염 대표는 8년 동안 매년 7월에 옥천군청 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 이 공로로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로부터 ‘충북 모범 도민상’을 수상했다.

염 대표는 “자랄 때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한 이유로 내 평생 장학금을 매년 기부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남들에게 기부를 하면 내자식이 잘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에게도 최소 5천원이라도 꾸준히 기부하라고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염 대표는 과수농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자기 부락, 읍면 단위에서 1등을 해야 한다”며 “가락시장 등 도시 공판장에 직접 가보고 매일 8번이상 열리는 경매 참관과 견학을 통해 최고가를 받는 과일의 당도, 색깔, 모양 등을 관찰해 자기 농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옥천을 전국 묘목의 대표 브랜드화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묘목 공동포장 등을 통해 과천, 구파발보다 옥천으로 농민들을 모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