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농심 무엇으로 달래나
꽁꽁 언 농심 무엇으로 달래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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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맞이 준비로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는 양극화, 체감경기 하락, 소비부진 등이 겹치면서 농업계는 한겨울 추위만큼 꽁꽁 얼어붙고 있다.

농산물의 수집과 분산 기능을 수행하는 도매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고, 거래도 눈에 띄게 줄어 장사하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농민도 이러한 상황이 오래가면 설날 대목도 별수 없기 때문에 큰일이라는 심정이다.

최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도 배추나 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지갑을 닫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감경기 하락은 소비 양극화로 인해 극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도매시장을 가보면 물건을 보고 구매하기 보다는 가격이 얼마냐를 먼저 살피는 분위기다. 형편이 넉넉한 사람들은 품질이 좋으면 가격이 높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구매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가격이 높으면 물어보지도 않고 외면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선순환 경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랫목에만 조금의 온기를 느낄 뿐, 웃목까지 온기를 느끼기에는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과일이나 채소류를 팔아야 먹고사는 농민입장에서도 사회의 경제가 선순환 경제로 변해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농민이나 국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는 물론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