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브랜드 속 품목농협의 역할
지역 농산물 브랜드 속 품목농협의 역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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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농산물브랜드 ‘빛그린’ 4년연속 대상 수상
광양원예농협, 통합브랜드 인지도 제고 위해 앞장
광양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인 ‘빛그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양원예농협이 앞장서고 있다.
광양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인 ‘빛그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양원예농협이 앞장서고 있다.

소비자는 브랜드로 농산물을 평가하고 구매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농산물 통합브랜드 육성을 통해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품목농협이 이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 인지도 향상 농가수취가격 제고

광양시(시장 정현복)의 농산물 통합브랜드는 ‘빛그린’으로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져 농가수취가격 제고와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빛그린’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이 솔선수범 앞장서고 있다.
2010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 ‘빛그린’은 자연의 햇살(빛)과 광양의 청정함, 신선함을 대신하는 그린(녹)의 두 가지 의미를 결부시킨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광양의 상징인 풍부한 햇빛 관련 ‘빛을 그리다’라는 의미의 ‘빛그린’이라는 뜻도 있다. 
광양시의 연 농산물 생산액은 1,400억원으로 모든 농가들의 포장박스에는 ‘빛그린’이 사용되고 있다. 광양시는 매실, 애호박, 감, 화훼 등 규모화된 농산물 생산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박스보조를 실시하고 있다.
농가들은 통합브랜드 사용으로 지역농산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 처음 내수농산물 물류비 8,000만원 지원

광양시는 매년 수출농산물에 대해 물류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금년부터는 내수용 농산물에 대해서도 8,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물류비를 처음으로 지원키로 했다. 공동선별한 지역농산물의 운송비 부담의 경감을 위한 것으로 통합브랜드 농산물이 더욱 활발히 유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빛그린광양매실’이 지역특산물 부분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1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빛그린광양매실’이 지역특산물 부분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 ‘빛그린광양매실’ 4년 연속 대상 수상

이러한 노력으로 ‘빛그린’ 브랜드는 소비자로부터 4년 연속 대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빛그린광양매실’이 지역특산물 부분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은 국내 최고 소비자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 기초조사와 본조사를 실시해 1차 대표브랜드를 선정하고 국내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광양시는 그동안 매실산업 활성화와 광양매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매실생산 재배기술 보급 및 지원 확대, 가공제품 개발, 유통 및 가공시설 확충, 마케팅 활성화, 매실 기능성 연구,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 등 특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아울러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CF 등을 제작 방영해 광양매실의 명성과 매실의 유용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국내의 매실소비 저변확대에도 힘써왔다.
광양시는 ‘빛그린광양매실’이 4년 연속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명품 광양매실 생산 및 유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광양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판매되는 애호박에도 ‘빛그린’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다.
광양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판매되는 애호박에도 ‘빛그린’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다.

# 광양원협 ‘빛그린’ 위상제고 동참

광양원예농협도 우수한 광양매실의 홍보를 위해 적극 나서 ‘빛그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6월2일 광양시와 함께 서울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서 '오매(OH!梅)! 왔능가!'라는 주제로 광양매실축제를 성황리 개최했다.
'오매(OH!梅)! 왔능가'란 광양원협이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사업 공모사업자로 선정돼 광양매실 홍보와 판촉을 위해 마련한 축제행사로 광양시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광양시 음식문화연구회를 비롯한 20여개의 지역 6차산업 업체가 참여했다.
행사를 개최하게 된 서울 신촌의 차 없는 거리는 하루 유동인구가 5만여명이 넘는 곳으로 매실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어서 이러한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매실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광양매실을 각인시킬 수 있는 홍보활동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펼쳤다. 매실청 직접담그기 체험행사, 매실 음식 시식회, 매실에 관한 퀴즈, 게임, 레크레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문화공연까지 결합해 청춘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호응과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 서대문구청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행사에는 요리연구가 이보은 쉐프를 초대해 '매실청 맛있게 담그는 요리비법'을 시연한 한편, 서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직접 매실청을 담가보는 체험행사도 병행했다. 이렇게 직접 담근 광양 매실청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서대문구 복지기관에 기증함으로써 광양매실도 알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까지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
김영배 조합장은 “'매년 매실 생산량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량은 급감하고 있어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매실을 더 찾게 할 수 있을지 고심이 많다”며 “이러한 고심의 일환으로 매실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들의 기호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등 청춘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실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양원예농협은 광양시와 함께 지난 6월2일 서울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서 '오매(OH!梅)! 왔능가!'라는 주제로 광양매실축제를 개최, 광양매실의 위상을 높였다.
광양원예농협은 광양시와 함께 지난 6월2일 서울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서 '오매(OH!梅)! 왔능가!'라는 주제로 광양매실축제를 개최, 광양매실의 위상을 높였다.

# 로컬푸드직매장 매출 15.6% 증가

매실, 애호박 등에서 ‘빛그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광양원예농협의 지난해 판매사업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상기상으로 매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의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 180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2015년 개장한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은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농업인에게는 높은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농업인 및 소비자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은 광양·순천 관내 농협들 중 가장 먼저 시도한 성공사업으로 광양시민의 자랑이 될 정도의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했다.
1일 평균 방문 고객이 2,000여명에 이르며 416명의 농업인들이 출하자 교육을 거쳐 일 평균 300여개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출하품목은 채소, 과일, 건나물, 특산품, 잡곡 등으로 다양해 광양뿐만 아니라 순천, 여수, 하동, 구례 등지의 소비자도 찾고 있다.
전국의 타 농협들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연중 꾸준하게 광양원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찾고 있다.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조합창립 70년 넘어 100년 바라보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앞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되고 지난해 조합 창립 70년을 넘어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합니다.”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은 “신규투자로 로컬푸드직매장 저장고와 작업장을 신설해 조합원들이 잘 갖춰진 시설에서 농산물을 포장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을 함으로써 농산물이 한층 더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청사신축과 아울러 다목적문화공간을 조성해 농업인과 소비자의 쉼터 겸 여가활동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농업이 어렵지만 국민의 먹거리인 생명산업 창고지기의 역할을 하고 있어 농협이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 육성해야 한다”며 “판매에 전념해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 농업관련 기관과 관계유지를 잘해서 농업인들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농업을 결부시켜야 한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조합은 앞으로 선진문화를 접목시키기 위해 연수를 통해서 기후변화, 기존품목 한계, 국민패턴 등을 고려해 새로운 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이 해외연수를 통해서 지식이 바탕이 된 지식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