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수 묘목시장 10~20% 감소 전망
올해 과수 묘목시장 10~20% 감소 전망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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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 증가와 농가 고령화 맞물려 유실수 감소
묘목시장 키워드, 학교급간식·샤인머스켓·교배종

충북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회원농원들은 지난 9일 올해 상반기 묘목시장의 경우 작년대비 10~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원법인인 대림묘목농원은 망고 등 수입과일의 지속 물량 확대와 농가 고령화 등이 맞물리며 국내 유실수 묘목시장의 경우 매년 10%내외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 묘목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의 키워드로 학교급간식, 샤인머스켓, 교배종을 활성화 품목으로 꼽았다. 이 요인들이 호재로 작용할 경우 묘목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원농원들은 학교급간식의 경우 알프스오토메와 산사의 교배종으로 미니사과의 최신 품종인 ‘루비에스’를 주목하고 있다.

학교급간식의 경우 껍질째 먹고 커팅을 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락, 급간식용으로 과중 86g의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샤인머스켓 인기의 경우 작년부터 김천, 상주를 넘어 전국에서 관심을 받고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농원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올해 3월에 미리 주문을 하면 소량으로 샤인머스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농민들이 대량으로 주문하면 구매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올해 묘목시장은 플럼코트, 이로도리사과 등 색다른 품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럼코트는 살구와 자두의 교배종으로 두가지 과일의 중간맛을 지닌다.

이로도리사과는 일반사과와는 다르게 바깥쪽 과육이 짙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고 속은 빨간 특이한 최신품종으로 겨울철 선물용으로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대림묘목농원 강희선 상무는 “국내 과수농가들은 샤인머스켓 등 너무 돈만을 좇으며 남들이 잘 되니까 나도 편승해보자는 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며 “자기 공부를 바탕으로 주관을 가지고 시장 상황 속에 ‘남들이 하지 않는 품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과수농협 전병석 지도과장은 “최근 나주지역의 경우 살구와 자두의 교배종인 플럼코트를 60헥타르이상 대체 품목으로 심었다”며 “미리 농민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농원 김덕규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 건설경기 축소로 조경 묘목시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김천 지역을 중심으로 샤인머스켓 묘목에 대한 인기는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