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수입 줄고 아보카도 늘었다”
“석류 수입 줄고 아보카도 늘었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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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과일 수요량 급변 선제적 대응방안 필요
아보카도, 웰빙트렌드·FTA 영향 수입량 급증

웰빙푸드로 큰 인기를 얻는 수입과일의 수요와 수입량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발표한 보고서 ‘FTA 발효 이후 수요가 급증한 농축산물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아보카도의 수입량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457톤에서 5천979톤으로 급증해 연평균 44.4%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2014년 1천톤 이상, 2016년에는 3천톤 가까이 수입되는 등 수입증가 폭도 가파르다.

아보카도는 당분이 낮고 미네랄, 칼륨,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미국 타임(Time)지에서 ‘슈퍼푸드’로 선정됐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평년 수입량이 8천톤에 달했던 석류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4천357톤을 수입했다.

통계에서 제외된 12월 한 달동안의 수입량은 2017년에 1천75톤, 2016년에 747톤이었던 점을 비추어 보면 2018년의 총 수입량은 평년수입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한편 아보카도의 수입 급증은 FTA체결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해당 품목이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을 경우 수입가격 하락 혹은 안정화로 수입이 더욱 촉진되기도 한다”며 “기준관세율(30%)이 이행 2년차인 2013년에 철폐되어 미국산 아보카도 수입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수입 증가로 이어졌고 2015년 한·뉴질랜드 FTA 발효로 기준관세율이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되는 상황이라 미국산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국내외 수급상황에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입량 급증이 국내 농업 생산구조를 변화시키는 파급력을 갖기도 한다”며 “국내 생산품목과 직접적으로 경합하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대체품목의 수입급증으로 간접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국내 농식품 소비구조와 농업 생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