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철 서산인삼농협 조합원
남상철 서산인삼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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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터널식 하우스 재배 특허출원
비용부담 많지않아 농가견학 이어져
박영길 예산인삼연구회장(오른쪽)과 남상철 서산인삼농협 조합원(예산인삼연구회 전임회장)이 터널식 하우스에서 인삼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박영길 예산인삼연구회장(오른쪽)과 남상철 서산인삼농협 조합원(예산인삼연구회 전임회장)이 터널식 하우스에서 인삼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인삼농사가 35년째인 서산인삼농협(조합장 김낙영)의 남상철 조합원(예산인삼연구회 전임회장)은 요즘 인삼밭에서 터널식 하우스를 설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씨는 9.9만㎡(30,000평)의 재배면적에서 56,100㎡(17,000평)을 터널식 하우스 재배를 취하고 있다. 4년 전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인삼을 공급하기 위해 시작한 터널식 하우스 재배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인삼농가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330㎡(100평)의 하우스에서 인삼재배를 시작했으나 비용부담이 많아 농가 현실에 맞는 터널식 하우스 재배를 직접 개발,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터널식 하우스 재배가 정부의 표준경작법에 등록돼 있지 않아 자부담으로 개발했으며 농촌진흥청과 정관장에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터널식 하우스 재배는 파이프와 차광지만을 사용한 방식으로 내부에는 노지재배보다 넓은 2개의 두둑이 들어간다.

터널식 하우스 재배의 일부 면적은 정관장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면적은 무농약인증을 받아 화장품회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남씨는 “터널식 하우스 재배는 철재지주 재배방식보다는 비용이 적고 지주목 재배방식보다는 비용이 더 든다”며 “인삼 수확량은 노지재배보다 30%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노지재배보다 폭설, 고온, 냉해 피해를 수월하게 예방할 수 있으며 노지재배 시는 농약살포를 연 10회를 해야 하나 터널식 하우스 재배는 연 3∼4회만 하면 된다”면서 “풀도 많이 나지 않아 제초작업도 쉬워 인력부담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괴산과 상주에서 견학을 왔던 농가들이 올해부터 터널식 하우스 재배를 시작한다”며 “정부의 시범사업에 포함돼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씨는 또한 “정부에서 금년부터 PLS를 시행하고 있는데 터널식 하우스 재배는 농약을 많이 살포하지 않고 있어 이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함께한 박영길 예산인삼연구회장(서산인삼농협 대의원)은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인삼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예산군 내에서도 어떤 면은 농업경영체에 등록돼 있지 않으면 보상신청을 받지 않고, 어떤 면은 농업경영체에 등록돼 있지 않아도 토지임대계약서와 경작확인서만 있어도 신청할 수 있었다”며 “재해발생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지침을 조속히 지방자치단체 담당자에게 전달해 혼란이 없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