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화훼자조금 시대 ‘믿음’과 화환의 날
새해 화훼자조금 시대 ‘믿음’과 화환의 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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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새해 작심삼일과 같은 포기를 뒤로 하고 국내 화훼산업에 생기가 차츰 돌고 있다. 2년간 화훼산업의 부침을 직접 취재한 결과 그래도 국내 화훼산업에 희망은 있다는 점이다. 자조금 시대를 준비하는 화훼인들, 부모님세대의 시설을 물려받아 미래를 준비하는 화훼농협의 청년 농부들, 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전문 재배기술로 억대 농부 반열에 올라선 이들이 바로 그 증거이다. 새해 자조금에 다소 무관심한 일부 화훼농가들이 우리 돼지 한돈의 사례를 조금이라도 지켜봤으면 한다. 돼지도 하는데, 화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인들은 매년 12월 15일이 되면 알링턴 국립묘지를 비롯한 미국 내 50개주 1천400여 전사자 묘지에 ‘화환의날’을 제정해 전사한 미국 병사들의 묘비 앞에 꽃 화환을 놓고 있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화환을 통해 기리는 것이다. 지난 1992년 처음 시작된 미국 화환의날 행사는 미국 전체로 전파돼 지난 2015년 알링턴 국립묘지의 경우 24만815개 묘지 앞에 모두 헌화했다. 화환의날에 미국 전역에 사용한 화환은 91만개를 넘었다. 우리 화훼자조금이 조성되고, 본격 자조금위원회가 구성되면 미국과 같이 국내 화환의날도 생길 수 있다.

결국 자조금에 다소 무관심한 농가들이 새해 여러분의 작은 ‘믿음’이 모여 하나의 징검다리가 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 다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화훼농가들이 먼저 자조금설명회에 참석해 새해 본격 가동될 수 있는 자조금 시대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엄마나 부인의 생일에 자녀들이 “오늘 엄마 생일이니까 한돈과 함께 장미 한다발”이라고 당연하게 대답하고 묻는 날들이 됐으면 한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