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만9천톤, 무 9천톤 시장격리
배추 1만9천톤, 무 9천톤 시장격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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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하순 배추가격 평년대비 33.1% 하락
농식품부, 월동 배추·무 선제적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 대책 추진

정부는 최근 월동 배추·무 생산량 증가 등으로 공급량이 많아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선제적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금번 대책은 최근 배추·무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 차례에 걸친 수급점검회의(12.14, 12.26)를 통해 생산자단체,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남은 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고, 월동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을배추(10월 중순~12월 하순 출하)는 12월 하순 현재 남은 물량이 8만1천톤으로 추정되며, 평년 6만3천톤보다 1만8천톤(28.6%) 많은 상황이다.

기상 양호로 후기 작황이 호전(11월 하순 이후 출하분)되었고, 가격 약세로 인한 출하 지연으로 미출하 포전도 많기 때문이다.

월동배추(12월 하순~5월 상순 출하)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7% 증가하였고 단수도 4.1% 증가하여 생산량은 5.9% 증가할 전망이다.

가을배추 출하 대기 물량이 많아 최근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차기 작형인 월동배추 생산량도 증가하여 향후 가격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2월하순 배추가격은 상품기준 1,027원으로 평년대비 33.1%가 떨어졌다.

특히, 가을배추는 통상 12월말 출하가 마무리되어야 하나, 최근 가격 약세 등 영향으로 1월까지 출하가 밀릴 가능성이 크며, 월동배추와 출하가 겹칠 경우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

무의 경우, 가을무는 12월말까지 출하가 마무리되나, 월동무(11월 하순~5월 하순 출하)의 재배면적(평년비 13.3%↑)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평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 가격은 12월 수급 대책 추진(수매비축 4천톤, 출하정지 7천톤) 등으로 11월 하순 개당 572원에서 12월 중순 781원까지 반등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이후 출하 물량의 전량을 차지하는 월동무 생산량도 많아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현장점검·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배추·무 산지·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함으로써 수급·가격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추는 1만9천톤, 무는 9천톤을 각각 시장격리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하여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월동 배추·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금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장·산지동향을 수시 점검하여 향후의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월동 채소류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