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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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관행재배로 농사지으면 미래 없어”
환경변화 따른 맞춤형재배기술 개발 시급

“지구온난화로 급박하게 환경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관행재배로 농사를 짓는다면 미래가 없는 농업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환경변화에 따른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이 급선무로 산지컨설팅을 할 때 새로운 기술로 컨설팅을 해야지 관행기술로 컨설팅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온난화로 이제 서귀포가 아열대 북한계선 기후환경에서 아열대 기후환경으로 변하는 과정에 있고 기온이 1°C 이상 높아지면서 적산온도(10℃ 이상기온 합)가 2,500℃에서 2,750℃에 근접하고 있다”며 “기온이 높아짐으로 인해 감귤재배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어 이에 맞는 맞춤형기술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4계절이 분명한 온대기술에 적합한 재배기술이 투입되고 있지만 우기·건기가 반복되는 아열대 기후에 맞는 기술을 투입돼야 하고 우기는 영양생장, 건기는 생식생장에 적합한 환경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고당도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차 생리낙과 이후 건기 기후환경이 연출될 수 있도록 품종별로 생육단계에 따른 토양 수분조절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감귤당도가 평균 10브릭스 전후이지만 아열대 기후에 맞는 기술이 투입되면 20브릭스 이상까지 나올 수 있어 타이벡 멀칭재배와 비가림 재배에서 폭염기후 환경을 잘 적용한다면 감귤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감귤재배에 적합한 환경이다 보니 고당도의 밀감이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조합장은 “제주감귤 품종을 조생, 극조생, 중생, 만생 품종으로 분산시켜야 만이 연중생산이 정착해 홍수출하를 방지할 수 있다”며 “가을·겨울이 따뜻해져 비가림 하우스 재배가 늘어나고 있어 조생종 중심에서 중생종·만생종 쪽으로 품종갱신이 이뤄져야 될 것”고 언급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1∼2월 중생종과 만생종 품종에서 17∼18브릭스로 감귤을 생산하게 되면 경쟁력이 있어 맞춤형 재배기술 투입이 절실히 요구 된다”며 “향후 판매전략은 산지에서 고당도, 고품질 감귤생산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