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대미 배 수출지원 다각화 절실
지자체, 대미 배 수출지원 다각화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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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배 품질·안전성 강조하는 통합 마케팅 필요
“지자체 선거 앞두고 지원 흐지부지 안 돼”

대미 배 수출과 관련해 지자체의 지원이 전략적으로 마련되어야만 배 산업 전체가 사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생산자들이 포장재, 농자재 등의 지원에 큰 혜택을 실감하는 것처럼 2024년 물류비 지원 폐지를 앞두고 이를 대비한 다각적인 지원전략을 강구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아산원예농협 구본권 조합장은 “미국시장에서 우리 배가 대접받는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중국배에 밀리지 않기 위해 경쟁력확보가 필요하다”며 “중국산 농산물을 정작 중국교민들이 신뢰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보면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품질관리와 신뢰구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은 “해당 지역의 배만 우수하다고 강조하는 것보다 한국 배의 우수한 품질과 해당 지역의 특산물로서의 우수성을 함께 홍보하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지자체가 마음을 급하게 먹고 수출 물류량을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현지 소비자의 한국배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우리나라 수출농산물의 경쟁력을 고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출단지 생산자들은 수출 물류 업체가 지자체 지원금을 활용해 가격을 인하하는 것과 같은 저가마케팅을 금지하고, 품질고취와 관리를 가능케 하는 측면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수출단지의 생산자 대표는 “현재시장 소비량은 정해져 있기에 저가로 판매해도 무한정 판매량이 느는 것은 아니”라며 “유통업체가 할인 마케팅을 하면 대미 배 수출단가협의회의 협상결과가 무의미해질뿐만 아니라 유통업체가 협의가보다 저가로 납품을 요구할 수 있어 협의회 대상간의 신뢰측면에서도 큰 타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수출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지원이라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흐지부지 되거나 주춤거리면 유명무실하다”며 “배는 외부유통과 품종갱신의 필요가 절실한데 형평성을 갖추고 일관적으로 지원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