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간식사업 언제까지 시범만 보일텐가
과일간식사업 언제까지 시범만 보일텐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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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의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이 내년에도 또 한번 시범사업으로 되풀이된다.

과일간식의 지급 대상을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청소년 전체, 군 장병까지 막힘없이 확대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발목이 묶인 것이다.

현 정부의 공약사업이었던 과일간식사업이 보여주기 식으로 계류되다 결국 흐지부지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지 심각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 사업의 효과는 수급조절측면에도 있지만 사실 사회적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데 거는 기대가 컸다.

본 사업은 지급대상이 초등학교 1-2학년생까지 확대되면 지방비까지 전체 예산 544억이 필요해 예비타당성조사까지 거쳐야 하는 규모가 큰 사업이다.

그러나 비만으로 발생하는 연간 사회적비용은 이보다 약 13배 많은 7천억원(2015년 기준)임을 고려해봤을 때 결코 무리한 투자가 아니다.

한 선행보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유아기 때 하루에 우유를 몇 잔 마시는 습관만으로도 다른 군것질이 줄어들어 비만 위험이 절반이나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우리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비만율도 낮추며,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선순환의 시작인 셈이다.
아이들의 건강은 언제까지 미뤄둘 수 있는 방학숙제가 아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