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세계무형문화재 등록 추진해야”
“고려인삼 세계무형문화재 등록 추진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10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적 측면만 강조돼 역사·전통적 문화 소홀
남북한 공동노력 필요
고려인삼연합회와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은 지난달 29일 중부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고려인삼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고려인삼연합회와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은 지난달 29일 중부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고려인삼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중국이 먼저 자국 내 고려홍삼 상표등록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고려홍삼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인삼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

고려인삼연합회(회장 황광보)와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단장 도은수 중부대학교 교수)은 지난달 29일 중부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인삼산업관계자 및 학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인삼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황광보 고려인삼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고려인삼산업은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어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려인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하나의 대책으로 고려인삼의 무형문화재 등록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은 “지금까지 고려인삼의 경제적 측면만 강조돼 온 나머지 역사적, 전통적 문화에 대한 사고는 적었다”면서 “고려인삼의 전통성,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정립은 고려인삼인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도 단장은 이어 “고려인삼의 국가 무형문화재 등록과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 등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제1주제 발표자인 정형호 국가무형문화재위원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자연삼 채취 문화전통의 적극 수용, 고려인삼 공동체의 확대, 인삼의 인공적 집단재배가 이뤄지는 핵심지역인 금산, 풍기, 강화, 개성 등의 지역에 대한 보완적 민속조사, 선명한 고려인삼의 역사적 변화과정 조사, 고려인삼 관련단체의 공동협의체 구성 및 체계적 추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제2주제 발표자인 김재호 안동대학교 교수는 “무형문화유산 및 전통지식의 관점에서 고려인삼에 대한 연구는 무엇보다 현장중심의 조사보고서 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려인삼 전승지별로 무형문화유산조사가 1차적으로 이뤄지고 이것들이 합쳐져서 한국 전역의 인삼관련 무형문화유산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게 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고려인삼 무형문화유산 연구소가 설치되고 문화가 곧 경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3주제 발표자인 김형근 동아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역사성과 전통성이기 때문에 국가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서는 고려인삼에 대한 인문학 연구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긴요한 사안”이라며 “고려인삼에 대한 인문학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4주제 발표자인 차선우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은 “고려인삼은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남북한에서 함께 성장해 온 특산품목임으로 향후 계승발전 및 유지시켜 후손에까지 이어지도록 국가무형문화재 등록과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 등록에 남북한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