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구입시 소포장 형태 선호
채소·과일 구입시 소포장 형태 선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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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 방문소비 줄고, 모바일 식품 구입 증가
KREI, ‘2018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

올해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여전히 ‘대형 할인점’이었지만(35.6%), 전년까지 지속되던 ‘대형 할인점’ 비중 증가 추세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비중이 증가했으며, ‘재래시장’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7년에는 소비자들이 ‘맛’과 ‘소포장’을 선호했다면, 2018년 소비자들은 가격에 조금 더 민감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이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나왔다.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 CBSF)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437가구), 성인(6,578명) 및 청소년 가구원(6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구 및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35.6%)’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도 32.2%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형 할인점’ 비중이 2018년에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재래시장’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여 2016년 24.8%보다 10.7%p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2016년(8.9%)의 2배 수준(16.5%)으로 높아졌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36.8%의 가구에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67.6%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조달 주기를 살펴보면, 채소·과일·우유는 주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계란·생선·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은 2주일에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생선·쌀·김치·고추장·된장 등의 품목은 조달 주기가 다소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과일 구입 시 소포장 형태를 선호(47.8%/46.6%)했는데, 이는 2016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가구 내 식품소비행태의 주요 특징으로는 △ 대형 할인점이나 재래시장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비중이 감소한 반면, 중소형 슈퍼마켓에서의 식품구매가 확대 △ 온라인, 특히 모바일을 활용하여 식품을 구입한다는 가구 비중이 증가 △ 식품 구입 장소 선택 시 여전히 ‘거리/교통’의 비중이 높지만 그 중요도는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품질’이나 ‘다양한 상품’의 중요도는 증가 △ 가구의 식품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고, ‘식품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평가 △ 식품 구입 단위가 소형화되고 소포장 형태 구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 △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섭취 의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 등이 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