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베트남 수출배 품질관리 절실
대 베트남 수출배 품질관리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03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이 새로운 대형 배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기대가 높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배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돼 한국배의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다.

지난해 배 수출양은 미국 10,640톤, 대만 9,067톤, 베트남 4,968톤, 홍콩 640톤, 캐나다 345톤 순으로 베트남이 3위 시장에 올랐으나 지난 9월말 기준 대만 6,095톤, 베트남 5,750톤, 미국 4,384톤, 홍콩 507톤, 캐나다 168톤 순으로 2위 시장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중국배를 소비하지 않는 좋은 시장으로 평가되지만 바이어들이 저가를 선호하면서 비품까지 수출되는 상황이다. 수출단가가 워낙 낮게 형성되다 보니 농협은 그렇지 않지만 영농조합법인과 소규모업체들은 좋은 것은 국내로 유통하고 안좋은 것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배 품질관리에 소홀히 해 품위 나쁜 배가 현지시장을 가득 채우면 좋은 배도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없으나 반대로 품질관리를 잘하면 인근국가인 라오스,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

수출농협들은 기본적으로 품위규정이 있어야 해 미국·대만과 같이 선과장 지정이 필요하다고 조바심을 내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선과장 지정은 우리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국에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검역본부 쪽으로 요청을 했을 경우 할 수 있다며 태연하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앞으로 수출통합마케팅조직을 조직해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며 수출통합마케팅조직에서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모여 자체적인 품질관리와 체크프라이스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수출통합마케팅조직에 대한 정책적 예산지원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수출통합마케팅조지기 출범되기 전까지라도 우리 수출업체들 간에 지혜를 모아 한국배 품질관리와 함께 시장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