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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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수삼판매 저평가 잘못돼”
홍삼 재고 과다 수삼판매 권장 필요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인삼농협의 조합건전도 평가를 할 때 홍삼으로 제조해 판매하면 점수를 많이 주고 수삼으로 팔면 저평가하는 것은 잘못됐습니다. 지금 인삼농협마다 홍삼 재고가 과다한 수준에 있어 오히려 수삼으로 먼저 떨어내는 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은 “수삼으로 소비를 많이 해야 재고가 쌓이지 않는다”며 “현실을 모르는 농협중앙회는 조합이 일한 것을 올바로 평가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삼을 팔기 위해 새벽잠도 못자면서 일하고 있는데 평가는 제대로 받아야 한다”면서 “물론 홍삼을 만들어 수출하면 좋지만 수삼으로 많이 처리하게 되면 다른 조합의 가격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앙회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홍삼을 잔뜩 쌓아놓고 조합이 부실화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후년부터 인삼 식재면적 급감
인삼산업 붕괴위기 정부대책 시급

또한 황 조합장은 2020년부터 인삼 식재면적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다.

황 조합장은 “우리조합은 매년 식재면적을 10∼15만칸 심고 있는데 내년에 8∼9만칸으로 30% 줄고 후년에는 50% 이상이 감소할 것 같다”면서 “쌀값 상승으로 토지임대료가 지금까지 평당 2,000∼2,500원에서 3,000∼4,000원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그나마 임대를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삼은 평당 토지임대료가 2,500원 이상이 되면 어려움이 많다”며 “최저인건비 인상으로 여자인건비가 6∼7만원, 남자인건비가 13만원 등으로 올라가고 있어 인삼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식재면적이 급격히 줄어들면 국내 인삼산업이 붕괴할 수도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올해 고온장애로 애로가 적지 않았으나 강화인삼농협에는 조합역사상 처음으로 1급삼(1평에 7차 생산) 재배농가가 있는 등 타지역보다 수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화사업 수매단가도 평균 27,000원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이미 수매한 인삼의 50% 이상을 소비한 상태다.

황 조합장은 “조합원에 대해서는 높은 가격에 수매한 후 시중에 싸게 팔아 적자를 내도 다른 사업으로 이익을 내 보충하면 된다”며 조합원의 소득증대가 조합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