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순 (사)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
박봉순 (사)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1.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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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협 수출창구 단일화해야”
정부 초기물량 격리 500억 투입 절실

“전국 인삼농협과 농협홍삼 한삼인을 합치면 홍삼 재고가 2,000억원이 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같은 농협계통 간 수출창구 단일화가 절실합니다.”
박봉순 (사)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안성인삼농협 조합장)은 “정부에서 초기물량 수매를 위해 500억원을 투입해 이들 물량을 격리하고 수출창구를 일원화하면 수출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한동안 우리가 중국 바이어에게 물량을 주지 않으면 수출하라고 사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겨우 10여명밖에 안되는 중국 수입업자들이 전국 인삼농협을 돌면서 수출단가를 인하하기 위해 경쟁을 붙이는 장난을 치고 있다”며 “500억원을 활용해 일부 재고를 격리하고 수출창구를 단일화하면 국내 인삼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쌀값 수급조절을 위해 수 조원을 사용하고 있다. 인삼 수급조절을 위해 5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많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G마크 홍삼브랜드 ‘천경삼’
본격적인 중국본토 공략에 들어가

박 회장은 아울러 경기도 G마크 홍삼브랜드인 ‘천경삼’이 본격적인 중국대륙 공략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천경삼은 경기도 50%, 4개 인삼농협 25%, 농협경기지역본부 25%의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1월14일부터 18일까지 경기지역 4개 인삼농협 조합장들은 천경삼 판촉행사를 위해 홍콩과 중국의 심천·해주 지역을 방문했다”며 “천경삼은 중국정부에 절편, 인삼G드링크, 인삼V드링크, 뿌리홍삼 등 6가지 제품 등록을 마치고 이번부터 중국 본토 공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 작업은 현지 홍콩법인인 3년에 걸쳐 추진한 성과”라며 “천경삼은 동인당 다음으로 크고 홍콩과 중국본토에 영업점이 있는 와원당, 심천의 화강의약, 해주의 백성연 등 대형유통업체에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회장은 “중국인 소득수준이 상승하면서 뿌리삼보다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뿌리삼보다 제품에 승산이 있다”며 “벌크로 뿌리삼을 수출하면 중국삼과 혼합돼 짝퉁으로 둔갑할 수 있어 완제품으로 수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더불어 “내년부터 인삼공사가 계약재배면적을 늘린다고 했는데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신규재배보다 기존에 심어져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계약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