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정일글로켐 대표(한국시설원예협의회 사무총장)
박진규 정일글로켐 대표(한국시설원예협의회 사무총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1.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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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시설농 지원 필요”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 시설원예 농기자재 수출 기회의 땅

박진규 정일글로켐 대표는 한 기업의 대표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국내 시설원예 농업 발전에 사명감을 가진 농촌지도사라는 인상을 받는다.

한국시설원예협의회 사무총장으로 4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농기계조합 산하 협의회 소속 60개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국내 시설 원예산업 발전을 위한 박람회, 회의에 꾸준히 참석한다.

국내 시설원예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는 밤을 새우더라도 현안을 설명할 수 있다.

지난 1일 천안농기자재박람회 현장 부스에서 만난 박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국내 시설원예 산업 발전의 키워드를 ‘소규모 시설농가’로 강조했다.

“국내 90% 이상이 3천평 이하 소규모 농가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시설원예 산업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3천평 이하, 250평 시설하우스의 경우 5동 이하 기준으로 소규모 농가들에게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필요합니다. 최근 농식품부 정부 정책상 대규모 농가들에게 규모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신기술 사업 등이 집중되는 경향을 탈피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 농기자재 사업 혜택을 받기 위해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대규모 농가들은 기존 실적으로 쉽게 기준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또 3천평 이상 대농들은 자신의 시설하우스 보조 농기자재 사업에 1천만원 투자하는 것이 쉬운 편이지만, 소농들은 투자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대표는 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지역 농업기술센터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에도 배제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소규모 농가들에게 있어 1동의 시설하우스는 그들의 삶 터전이자 집이나 마찬가지”라며 “스마트팜 벨리 등 규모화, 대형화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소농들의 일자리에도 관심을 적극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설원예 농기자재 수출 관점에서 우즈벡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의 경우 연간 수십만 헥타르(ha)에 이르는 광활한 땅이 정부 농업 정책상 시설원예 농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국내 시설원예 기업들이 가성비 등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필름 등을 위한 수출 전진기지로 공략,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 대표는 시설원예 농가들에게 전하고픈 말로 “혹서기, 혹한기를 갖춘 우리나라 계절 특성으로 시설원예 업계도 이에 맞춘 가성비, 내구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원예 농가들이 신뢰를 가지고 국산 시설원예 농기자재 업체를 애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진규 대표가 지난 2011년 설립한 정일글로켐은 섬유 원단에 알루미늄 등 화학 처리 기술을 보유한 유망 첨단기업으로 농업용 알루미늄 보온 섬유뿐만 아니라, 노스페이스를 주문 생산하는 영원무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