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복 농업회사법인 제일씨드바이오(주) 대표이사
박동복 농업회사법인 제일씨드바이오(주) 대표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1.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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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산업 발전 GSP연구 프레임 전환 시급
“연구성과 없을시 관련자 책임 물어야”

“국내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면적으로 연구의 프레임을 바꿔야 합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종자명장인 박동복 농업회사법인 제일씨드바이오(주) 대표이사는 “현재 GSP(골든씨드프로젝트) 연구가 잘 진행되고 있으나 약 5,000억원을 투자한 만큼 최소 5,000억원을 수출하지 못하면 반드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우리 종자산업 발전과도 큰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세금인 정부 예산을 사용한 만큼 잘 활용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애초에 성공할 자신이 없었으면 참여하지 말았어야 하고 참여해서 성과가 없으면 토해내야 한다는 각오로 연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GSP를 비롯해 연구관련 예산이 수천억원 투입됐으나 뚜렷한 성과가 도출되지 않고 국민 세금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연구 시작부터 자신 있는 사람만 참여하라고 해야 한다”며 “ 시작부터 모든 것을 블라인드로 심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대표이사는 국산종자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21세기 Healthcare 시대에 부응하고 미래지향적인 기능성종자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이사는 “국내 내수시장도 천천히 바뀌겠지만 일반종자로는 가격경쟁에 한계가 있다”며 “GSP 연구도 세계적인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능성종자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 반도체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기능성종자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능성종자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제일씨드바이오는 1991년 설립 이래 당조고추 개발을 시작으로 항암배추, 항암쌈채 등 다양한 기능성 종자를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해외수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당조고추는 식후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AGI(α-glucosidase inhibitor)를 고함유한 기능성 고추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조고추는 일본에서 임상시험까지 마쳐서 기능성 농산물로 등록돼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미국 Ball horticultural 사에도 수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종자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항암배추는 암세포 억제 성분인 글루코나스투틴이 일반배추보다 30배 이상 많이 함유된 세계 최초의 기능성 웰빙배추로 링컨대학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와 SCI급 논문과 유명한 저널에 기고될 예정이다. 항암배추는 1997년 박 대표이사가 육종연구차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순무를 즐겨먹는 것을 보고 이를 한국의 배추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배추와 순무를 종간교잡한 후 첨단육종기법인 소포자배양을 이용해 약 13년(1998~2011년)의 연구 끝에 완성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