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기업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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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1.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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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길러내는 장인, 코레곤종묘 양동훤 대표
신뢰와 선구안 바탕 인재육성·회사성장 이끌어

코레곤종묘 양동훤 대표는 종자와 사람을 길러내는 장인이다.
동종업계 CEO들은 코레곤의 구성원들을 만난 후 입을 모아 말한다.
‘양 대표의 직원들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양동훤 대표와 직원들간 끈끈한 신뢰가 인재육성의 비결이며, 기분좋은 조화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됐다.
종자업은 마라톤경기처럼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운영하기가 힘들어 장수하는 회사가 흔치 않지만 23년차 코레곤 종묘는 내실있는 성장을 해왔다.
현재 코레곤종묘는 일본과 중국, 인도, 베트남, 네팔 등지에 채소종자를 매년 200만불씩 수출함과 동시에 업계 선두그룹에 서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양동훤 대표는 산업계 내의 기틀을 다지는 일환으로 ‘우리 사람’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20여년간 신입직원만 선발하는 고집을 바탕으로 직원이 식구가 되어 역량을 펼칠 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하더라도 기다린다.

양동훤 대표가 구성원들에 깊은 신뢰감을 지닌만큼 직원들은 서로간 한마음이 되어 신바람 나는 회사를 다닌다고 자평하며, 동종업계 대비 이직율도 현저히 낮다.
양 대표는 직원들을 함부로 꾸짖거나 훈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적을 통한 교정은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며 “스스로 실패의 이유와 실수를 깨닫고 마음이 동해야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레곤의 업무는 육성산업과 생명의 특성처럼 유기적이며 연속성을 지녔다.

개인업무에 열중하되 팀원 뿐만 아니라 타 부서의 업무에도 관심을 보이며, 덕분에 서로간 노력하는 것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단절된 상태로 부서끼리 과도경쟁을 펼치며 서로간 책임을 전가하다가 애써 개발한 품종을 스스로 죽이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업계분위기와는 사뭇 다른셈이다.

양 대표는 “개인은 일선에서 타 업체와 경쟁을 하되 산업육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언제나 열정이 넘치는 양동훤 대표의 강렬한 신념은 종자산업에서 ‘틀’을 만들고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예학회, 육종학회에 꾸준히 후원중이며, 월드비전에 종자를 기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그의 삶의 흐름과 같은 맥락이다.

농촌에서 태어나 학교에서도 농업을 배우고, 공무원이 되어서도 농업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상당히 어린 나이에 농업회사의 지점장을 맡았다. 청년이었던 양 대표는 4-H 전남도 연합회 회장으로서 농민운동과 농촌발전을 이끌었다.

양동훤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에서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양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농업가치 재평가 작업과 국가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왔다.

그는 “선진국에서 생산비 이하로 종자를 수출하는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지대 역할을 하며 지원해준 덕분이지만 우리나라는 70년대보다도 수출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량 무기화 시대가 도래했을 때의 대책이 필요하고 외화유출을 저지하는 면에서 투자대비 결과가 미약하더라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