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하차거래 전환 예정대로 추진
가락시장, 하차거래 전환 예정대로 추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1.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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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제주산양배추 하차거래전환 유예없어
“9~10월 박스포장하니 수취가 높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의 하차거래 전환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공사는 CEO간담회를 열고 제주산 양배추 출하자들의 하차거래 유예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임영규 유통물류팀장은 “다른 품목 및 산지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시행시기 유예는 불가능하다”며 “하차거래 시행으로 양배추는 8%, 대파는 18% 낙찰가 상승 효과를 봐 출하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임영규 팀장은 “출장조사를 통한 운송 여건 점검결과 배편이 부족하지 않고, 자동화물차량은 추가배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부두하역장, 화물알선소 집하장, 유휴APC등 가용 물류시설이 충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제주산 양배추의 매가 분석을 통해 생산자가 박스포장으로 출하해야 수취가를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사는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거래된 제주산 8kg단위 양배추의 망 포장(강서 경락가), 망포장 랩핑 팰릿하차(가락), 박스포장 팰릿하차(가락) 중 경락가에서 물류비를 제한 수취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운송비 절감, 재(적재상품의 짓눌림을 감안해 경매물량 일부를 절반 가격에 정산) 관행 철폐, 선별 강화 등의 이유로 해석된다”며 “제주 양배추가 박스 출하되면 경락가는 10%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추의 팰릿 하차거래 시행에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어 출하자, 중도매인, 경매사, 하역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충분한 논의 후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포장비(종이상자) 예산 지원이 병행되어야 원활히 포장개선과 하차거래를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정부차원 지원을 건의하고 대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사장은 “가락시장은 물류량 4천톤을 감안해 시설이 마련된데 반해 현재 반입되는 물량은 평균 8천톤이며 김장철의 경우 1만톤을 상회한다”며 “지자체와 생산자, 정부, 공사 차원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