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위과 가공지원 농가 소득보전 추진
저품위과 가공지원 농가 소득보전 추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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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미판매 저장과실 10월 출하물량 겹칠 경우 가격하락 우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금년에 생산된 과실이 개화기 이상저온, 폭염, 태풍 등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저품위과가 예년보다 증가함에 따라 농가 경영안정 및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11월 말까지 ‘사과·배 가공용 수매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에는 기상이변에 따른 저품위과(低品位果) 증가 뿐만 아니라,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저장과실이 10월 출하 과일과 함께 출하될 경우 가격하락 우려가 있어, 지자체·농협과 공동으로 가공용 수매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배 수급여건은 기상이변(이상저온, 폭염 등) 등으로 작황이 예년에 비해 좋지 못하고, 생산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생산량은 착과수 감소 및 과실 크기가 작아 전년(538천톤)보다 14% 감소한 468천톤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전년대비 5%↓) 및 과실 크기가 작아 전년(266천톤)보다 20% 감소한 214천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사과·배 가격은 수확초기(9.상순)를 고점으로 반입량 증가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석 이후 수요 감소와 가을 과실이 집중출하 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사과는 특·상품과 중심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였으나, 최근 수요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가격하락 및 중·하품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배는 특·상품과 생산량 감소 및 생육지연에 따라 추석 성수기 반입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10월부터 본격 출하되면서 최근 가격은 평년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신청물량 1만 7천톤…농가수취가격 20kg당 8천원
지자체·농협과 공동 가공용 수매지원

이에 농식품부는 금년에 수확된 저품위 과일 중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해 상품성이 낮은 물량을 대상으로 가공용 수매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가공용 수매지원은 수매 비용 중 일정액을 정부가 지원, 농가 수취가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가수취가격은 20kg당 8천원이며, 가공업체 공급가격과의 차액을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부담하며, 가공업체 공급가격은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산정했다.

가공용 수매 신청물량은 1만 7천톤(사과 13.9, 배 2.9), 소요예산 67억원 규모이며, 신청물량 중 지방비가 확보된 지자체부터 13천톤을 우선 수매할 예정이다.

수매기간은 중생종(홍로) 및 만생종(후지) 수확시기 등을 감안하여 ‘18년 11월말까지 우선 추진한다.

예산이 미확보 지자체는 추경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수매하고, 가격 및 수급상황을 고려하여 필요시 ‘19년 1월까지 연장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제25호 태풍(콩레이) 낙과 피해과에 대해서도 상처 등에 따른 부패로 시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500톤 규모에 대해서도 별도로 가공용으로 수매지원 한다고 밝혔다.

태풍 낙과 피해과의 가공용 수매기간은 ‘18.10.15 ~ 11.9(20일간)까지 실시하며, 태풍 피해농가 소재 지역 농협, 지자체를 통해 수매를 실시한다.

수매가격은 수매주관 기관인 농협과 생산자가 협의하여 결정하고, 수매물량은 반드시 태풍 피해 낙과로 한정하기로 했다.

지원규모는 50백만원이며, 지원단가는 상자당(20kg) 2천원이 정액 지원된다.

또한 농식품부는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중·소과(中·小果) 사과(홍로)의 재고 누적에 따른 만생종(후지) 가격 하락 예방을 위해 잔여 물량에 대해 할인판매 행사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착한가격에 공급되는 국산과실 소비확대에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원규모는 전국 농가 재고물량 약 600톤을 대상으로,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10.15 ~ 10.31까지 보름간 농협 전국 계통매장을 통해 할인판매(1천원/2kg봉지) 된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