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제109차 추계학술발표회’
‘2018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제109차 추계학술발표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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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산업 가치사슬 발전과 통계)
원예산업 가치높이는 가치사슬과 정보활용 발전필요
한국원예학회는 지난 17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18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109차 추계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국원예학회는 지난 17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18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109차 추계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한국원예학회(회장 김종기 중앙대 교수)는 지난 17일부터 4일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원예산업신문, 여수시 등이 후원한 가운데 ‘2018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제109차 추계학술발표회’를 ‘원예산업 가치사슬 발전과 통계’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지난 18일에는 시설원예, 유전·육종, 수확후 관리 총 세가지의 분야의 심포지엄이 각자 다른 회의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특별강연과 심포지엄의 요약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특별강연

# 원예 정보인프라 전세계 데이터베이스 중심돼야

▲임영조 UN 식량농업기구 식물 생산 및 보호과 과장‘UN 식량농업기구(FAO) 원예작물 데이터베이스 활성화 방안’= UN 식량농업기구(FAO)는 1998년부터 원예작물 데이터베이스(Horticulture Cultivars Performance Database)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 원예작물의 생산량과 생산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모인 데이터는 전체 정보는 인터넷(http://www.fao.org/hortivar/)을 통해 무료개방되어 있고, 데이터베이스 이용자는 필터링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등록하려면 전문가그룹을 통한 스크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국가 단위 게이트키퍼는 15개, 특정 종에 대한 게이트키퍼는 44개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경우 등록된 자료는 고추, 사과, 복숭아 등 26건에 불과해 중국 5,599건, 베트남 4,920건, 필리핀 2102건 등에 비해서 매우 적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은 정부기관, 농업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 등 원예작물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이와같은 배경으로 FAO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인프라가 훌륭하고 세계와 공유할 콘텐츠도 충분한 대한민국에 기대를 걸고있다.

# 농업관측사업의 첨단고도화 물결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본부장 ‘원예산업 통계를 활용한 농업관측사업 추진 현황과 고도화 과제’= 농업관측사업은 농축산물 수급대책을 사전에 수립하여 원활한 수급 조절을 함으로써 농업인의 합리적인 영농계획 수립과 출하조절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 후생 증진을 도모할 목적으로 추진된 정부사업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각 품목 주산지별로 15,000여 표본농가가 통계학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구축되어 있고 데이터베이스화 됐다.
각 품목별로는 월별 전망모형이 설정되어 있어 국내출하량 및 수출입 전망치는 물론, 시장가격 통계를 활용하여 가격 전망치도 도출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드론이나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등 첨단장치를 활용하여 통계정보의 정확성을 제고하는 추세이다. 농업관측사업에도 시범사업으로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첨단기법 도입의 확대로 관측사업 고도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생산측면뿐만 아니라 소비측면도 중요하므로 소비관측의 강화도 요구된다.

■시설원예

# 한국형 시설원예연구의 목표와 방향

▲손정익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교수‘국내 시설원예산업의 가치사슬 분석과 연구방향 탐색’= 온실 면적은 2000년 5.2만ha에서 2015년 5.5만ha로 다소 증가 또는 정체되고 있지만, 노후 시설이 리모델링되거나 자동화 첨단 기능을 갖춘 시설로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야별 가치와 비중은 시대의 기술 수준과 환경에 따라서 변화되고 있기에 국내 기후에 적절한 기술 개발과 산업화의 차별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해당 경향은 시설원예 연구 및 기술개발 방향 설정에도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 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변화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는 사례이다.
우리나라는 시설원예 관련 이론 정립 및 기술 개발은 역사가 짧고 대체적으로 일본 또는 네덜란드의 이론과 기술을 적용했고 그 효율성 평가에 많은 노력을 기했다.
사계절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연중생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사계절 기온차가 작거나 편중된 지역에 비해 비선형적인 환경조절이 필요하다.
따라서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이유 때문에 다양한 패키지 형태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스마트 기술은 장기적으로 시설원예산업의 가치와 국내 환경을 고려한 한국형 시설원예연구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 채소육묘산업, 해외진출로 도약

▲김성태 (주)한국과기산업 대표이사 ‘채소육묘산업의 가치사슬 분석과 수출확대 방안’ = 우리나라의 공정육묘산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1990년대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전문 육묘생산 회사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육묘사업 분야 전반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됐고 지금은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기술과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배경이 됐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모종생산기술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육묘기자재 및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접목묘 및 관련 육묘 기자재는 수요에 비해 수출 규모는 크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육묘 회사들은 현재 중국의 육묘회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올해부터 ‘접목로봇 연계 과채류 규격묘 생산 식물공장형 육묘시스템 개발’ 과제가 육묘 시스템 수출을 위한 1단계 시동을 걸었다.
우리나라도 채소모종 및 육묘기자재 수출 확대와 다각화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마련과 투자가 필요하다.

# 중국-유라시아 스마트팜 수출은 시설원예의 새로운 기회

▲이경수 ㈜이수화학그린바이오사업본부 전무 ‘국내외 스마트팜 단지조성 운영과 해외 스마트팜 기술수출 확대 방안’ = 한국을 중심으로 특히 유라시아 여러 나라와 중국의 경제발전은 중산층의 증가 추세로 건강과 풍요로운 생활을 위한 고품질의 안전한 신선농식품 소비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다.
지구촌은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어 한국의 주년 생산 가능한 기술집약적인 스마트팜과 농식품산업 수출 발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1990년도부터 농업정책에 지역별 선도 농가와 법인에게 시설현대화와 함께 온실 생육환경 자동화 시설을 보급하여 강력한 수출농업국으로 정착했다.
한국의 시설원예 발전과정에서 수많은 실용적인 온실자재가 국산화 됐고, 우수 자재와 온실 시공 재배 운영 기술을 수출하여 연관 산업도 활성화돼야 한다.
현재는 한국기업에서 카자흐스탄에 설립한 규모화 스마트팜 온실에서 한국의 기술진이 연중 신선토마토를 카자흐스탄 소비자와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중국의 시설원예 농업정책 및 해당 정부의 투자시기를 일실하지 않도록 한국 스마트팜 정착과 수출사업 확대 발전에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유전・육종

# 종자건전 인증을 위한 종자검정 필요성 제고
 
▲이승인 국립종자원센터장 ‘종자산업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종자검정의 역할과 과제’ =
종자검정은 선진 종자산업과 건전한 종자유통을 구현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절차로써 종자산업 전체 가치사슬에서 종자생산과 종자유통 단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에 위치한다.
ISTA 검정은 인증실험실(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에서 검정 수행과 인증서를 발행할 수 있으며, 종자교역이 늘어남에 따라 품질인증을 위한 검정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017년 전체 수출물량에서 차지하는 ISTA 검정물량은 채소종자(559톤) 기준 약 14%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발전과 여건 변화에 따라 종자 건전도(Seed health)와 LMO 검정에 대해서는 인증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항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종자 품질검정으로는 수입용 사료작물에 대한 검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건설・조경용 종자에 대한 검정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과수작물에서는 묘목의 무병묘 생산과 자체보증 업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바이러스・바이로이드 검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과수산업 선진화를 위하여 무병 묘목 유통 확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과수 바이러스 검정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하여 제도적・기술적 보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 유전자 빅데이터로 맞춤육종까지

▲강병철 ㈜인실리코젠 기술이사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한 원예 육종 및 식품산업 연계’ =  품종의 고유한 특성은 육종 과정을 통하여 개량되며, 최근 정밀육종 기술의 적용이 화두가 되고 있다.
바이오 빅데이터는 정밀 분자육종 분야에 활용되어 육종 효율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 중 고밀도 SNP array및 NGS로 대표되는 유전체 빅데이터는 전장 유전체 수준에서의 집단생물학 분석과 GWAS 분석 등 유전체육종에 응용되고 있다.
무작위가 아닌 목표 형질을 가진 후대를 효과선발하는 것을 지향하는 정밀육종은 이와 같은 장점을 품종의 영양성분이나 대사성분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며 새로운 품종의 특정 성분이 인체에 어떻게 유익한지 확인하고, 그 정도가 개인별 차이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특정밀육종 기술과 인체생리/식품성분의 복잡계 데이터의 통합으로 다양한 품종의 원예 자원 중 개인별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성분과 아닌 것을 도출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가장 적합한 대사성분, 품종, 식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할 수 있으며, 향후 개인 유전체 기반 맞춤 육종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 디지털방식 전환, 정밀 생산기술 영역까지

▲김형석 힌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원예산업 가치사슬의 디지털 방식 전환’ = 최근 4차산업 혁명의 흐름 속에 농업 분야도 전후방 산업의 가치사슬별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 종자기업도 품종의 육성, 생물학적 방제기술의 개발 및 적용, 소비자 맞춤형 처방농업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유전자원의 특성정보의 체계적인 취득 및 집적화, 기상-토양정보 등 활용 데이터 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의 효과적인 분석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그 결과로 디지털 방식의 상용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해당 흐름은 종자 및 농기계 등 후방산업뿐만 아니라 시설원예와 같은 작물 생산분야에서도 적용돼 스마트팜으로 대변되는 정밀 생산기술로의 발전으로 연계되고 있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는 디지털 방식의 작물 생육정보 취득 및 활용 분야 연구, 스마트팜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수확후 관리

# 농산물가치사슬의 가치창출, 생산이후 극대화 된다.

▲김용택 글로벌 농식품경영전략원 대표 ‘원예산물 수확후 가치사슬의 중요성’ =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을 잘 이해・분석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이면서도 현장에 잘 적용되는 분석 방법이 필요하다.
가치사슬분석은 지난 몇 년간 이론적으로나 현장 연구에서 잘 검증된 분석 방법이다.
농산물 가치사슬이 다른 방식과 다른 특징은 첫째, 농산물 가치사슬은 가치사슬의 단계마다 가치가 창출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농산물 가치사슬은 특정 이해당사자나 대상 품목들이 어떻게 보다 나은 상태로 발전할 수 있는지 개선 전략에 중점을 둔다.
이련측면에서 원예 산업에서 가치가 가장 높아지는 단계는 생산보다 생산 이후의 ‘수확 후’ 단계와 ‘도소매’ 단계이다.
따라서 원예산업의 발전은 농산물가치사슬의 어느 단계에 부가가치가 높아지는지를 계측하고 이를 비니지스모델과 관련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 원예산업 지속발전 위한 방안으로서의 수출

▲이상현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원예산물 수출의 경제적 효과’ =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1960년 1천만 달러에서 2017년에는 68억 달러에 이르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출되는 농식품의 종류도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최근 FTA 체결 확대 등 농식품 시장개방 확대로 농산물가격은 하락하고 농가소득은 정체된 가운데, 일부 품목의 경우 과잉생산이 심화되고 있다.
과실류의 경우 1990년대에는 사과가 신선과일 수출을 주도하였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배의 수출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여 2016년 6천 6백만 달러로 신선과일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였지만,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수출물류비 지원 철폐를 요구하고 있고, 기존의 교민 위주의 수출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농식품 수출의 증대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을 통하여 농가소득 향상과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원예산물의 수출 성장을 위하여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환경대응현황 파악이 유통효율성 증대 불러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연구관 ‘원예농산물의 유통현황과 발전방향’ = 최근 원예농산물의 소비와 유통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이를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주체는 경매거래에 대단히 비판적이다.
대규모 소매점과 가공・외식업자는 안정적 구매(특정상품의 일정물량 확보)를 중시하지만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있는 경매거래방식으로는 안정적 구매행동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매시장의 정가수의매매 혹은 도매시장 밖에서의 계약거래는 거래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매거래와 다르다.
경매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도매시장에서는 ‘선물류・후거래체계’가 일반화되어 있어, 물류의 계획화가 곤란하다.
이에 정부는 정가수의매매의 예외 적용을 허용하기 시작하였고, 2007년에는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하 농안법) 개정을 통해 정가수의매매와 연계한 상물분리까지 허용했다.
현재 물류의 계획화가 진전될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외부화는 신선농산물의 시장규모 축소와 가공・외식부문의 시장 규모 확대를 초래했다. 이 영향으로 외식부분에서 전처리농산물 소비와 안정적인 원료 농산물의 확보를 위한 계약거래도 확대됐다.
원예농산물의 유통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통환경의 변화내용을 파악하고,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한 중간유통주체의 대응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전 계약거래와 계획물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계획물류가 확립돼야 유통효율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