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농업전시회 농업월드 Agri World 2018 개최
일본 최대 농업전시회 농업월드 Agri World 2018 개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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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많은 전시회, 국내참여자 증가 불러
30개 한국시설업체 전시해
(그림 1) 아그리 월드 접수처에 몰린 참관 인파
(그림 1) 아그리 월드 접수처에 몰린 참관 인파

2018년 10월10일(수)부터 13일(토)에 걸쳐서 일본 최대의 농업자재 및 식품관련 7개 전시회가 일본 지바현 마꾸와리메세장에서 개최되었다. ‘제5회 국제 차세대농업 EXPO’, ‘제3회 국제 6차산업 EXPO’, ‘제8회 국제 농업자재 EXPO’, ‘제8회 국제 도공구(道工具) 작업용품 EXPO’, ‘제15회 국제 플라워 & 플랜트(Flower & plants) EXPO’, ‘제12회 국제 가든(Garden) EXPO’ 그리고 ‘제2회 일본의 수출식품 전시회’ 등 7개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7개 전시회 총참여 업체는 약 1930개사였다. 특히 ‘수출식품전시회’는 참여업체가 600여 업체로 대거 증가하여 독립관을 가지고 개최된 것이 큰 발전이라 생각되었다. 전시 기간 3일 동안 참관, 상담, 세미나 참석 등을 국내외에서 농업월드에 43,356명, 수출식품전시회에 14679명이 참석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그림 1).

각 전시회 별 주요 내용을 보면, ‘차세대농업 EXPO’(약 200여 개 회사 출연)는 식물공장, 농업용 드론, 농업 아이티(IT), 태양광 발전, 환경제어시스템이 주를 이루었다. 전문가 세미나는 식물공장의 경제성을 주로 토론하는 ‘소규모 식물공장운영’, ‘식물공장의 초년도 흑자경영’을 고당도 토마토를 사례로 토론했다. 특별강연은 ‘차세대농업의 사례’, ‘사막의 농업 대국 이스라엘 하이테크 농업-자동화가 일본농업에 주는 변화’ 등이 있었다. 특이한 전시는 온실표면에 유기박막태양 전지판을 설치해서 광이 풍부할 때는 투과광을 이용 재배하고 부족할 때는 발생한 전기로 LED를 이용하여 보광재배를 하는 미래형 온실이 인상적이었다(그림 2), 그리고 고온에 대비한 물의 기화 방식을 이용한 이동식 쿨러가 관심이 높았다(그림 3).

(그림 2) 유기박막 태양전지판을 설치하여 전기생산을 겸한 미래형온실(그림 3) 온실용 이동식 쿨러(그림 4) 과실을 사람보다 10배 빠르게 담는 로봇
(그림 2) 유기박막 태양전지판을 설치하여 전기생산을 겸한 미래형온실
(그림 3) 온실용 이동식 쿨러
(그림 4) 과실을 사람보다 10배 빠르게 담는 로봇

‘제 6차 산업화 EXPO’(약 110여 개 사 출연)는 식품가공기계, 식품 포장기계, 판매지원, 선도 및 품질 관리, 식품위생용품, 판매서비스 시스템, 직판장 모델 등이 전시되었다. 전시장에서는 재배, 생산, 가공, 판매 유형을 보여주었는데 스마트팜 전시에서 생산된 쌀로 정종을 만들어 서빙하는 전시도 있었다.

‘제8회 농자재 EXPO’(약 310여 개 사 출연)는 시설원예 자재, 농산물 포장, 각종 계측기기, 농기계, 토양개량제, 축산 자재, 조류와 산짐승 피해 대책 자재, 온실 피복 자재, 친환경 농약자재 등이 전시되었다. 이번부터 한국관과 중국관이 설치되었다. 한국관이 5번 홀 입구에 자리를 잡아 약 30개 업체가 전시했는데 홍보 효과가 컸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시설원예를 배우려고 노력했던 80년대를 돌이켜보면 한국의 시설업체들이 일본 농자재전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전시한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다(그림 4).

(그림 5) 국제농업자재 EXPO의 한국관
(그림 5) 국제농업자재 EXPO의 한국관

‘제8회 도공구(道工具) 작업용품 EXPO’(약 200개 업체 출연)는 눈(雪)이 많아서 안지, 제설기와 제설 관련 용품, 작업 공구, 작업용 복장과 도구, 원예용 도구 등이 전시되었다. 과수에 쓰이는 접도, 전정기 등의 고급제품의 출품이 많았다. 로봇팔을 이용해서 사람보다 10배나 빠르게 과일을 상자에 담는 기계가 인기가 있었다(그림 5).

‘제15회 플라워 & 플랜트(Flower & plants)(약 150개 업체)’에서는 차세대 꽃과 식물 비지네스, 플리워 라이프스타일(Flower life style), 컴팩트 플라워 코너(Compact flower corner), 수출촉진 코너, 생산자코너 등이 전시되었다. ‘부산, 경남 화훼원예협동조합’이 한 코너를 차지했었다. 우리와 달리 호접란을 일시에 개화시켜서 아름답게 판매하는 리프겔러리(Leaf Gallery)회사가 아이디어가 좋은 상품을 많이 전시하였다(그림 6).

(그림 6) 일정하게 잘 개화한 호접란
(그림 6) 일정하게 잘 개화한 호접란

‘제12회 국제가든(Garden) EXPO’(약 150여 회사)는 일본식 정원 자재, 아우트도어 라이프스타일(Out door style)제품, 가든 관련 제품 등이 소개되었다. 여기는 국내 업체 참관은 다소 저조하였다. 그러나 중국업체는 차이나관을 설치하고 10여 업체가 참관하였다.

‘제2회 일본의 수출식품 전시회’(약 600업체)는 조리기구, 과자, 조미료, 가공식품, 건강 미용식품, 수산물, 농축산물, 가공식품, 드링크류 등을 전시했는데 작년보다 참여업체가 배로 증가하여 독립관을 세운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는 일본의 외식 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작년 대비 0.8%가 증가한 25조6561억 엔으로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추측된다. 작년에 우동, 메밀국수 분야가 1조2137억 엔으로 2.7%, 도시락산업 5425억엔 1.0% 증가, 비행기 기내식 2700억원 1.0% 증가한 것이 외식 산업을 이끌고 그만큼 농산물의 소비도 늘어났다고 생각되었다.

이번에 느낀 점은 우리나라 농업전시회보다 일본 국내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그리월드(Agri world) 사무국이 전 세계의 관련 산업체를 적극적으로 초청하여 새로운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라 본다. 농업인의 단체참관이나 한국기업의 전시는 한국인 담당자(이명구, leem005@reedexpo.co.jp)와 접촉하면 아주 좋다. 이번 경기 마이스터대학 시설채소반 13명의 참석도 단체참석을 미리 신청하여 쉽게 참관하고 안내를 받았다. 현지 참관신청은 명함 2매를 반드시 지참하면 수속이 빠르다.

Agri world 봄철 전시는 2019년 5.22-24일까지 INTEX OSAKA에서 개최된다.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시설채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