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3억 매출 울려

여수원예농협(조합장 김용진)이 주관하고 있는 여수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지역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있어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수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당초 일반업체 위주로 운영됐으나 2015년 8월부터 여수원예농협, 여수농협, 여천농협, 율촌농협, 여수축협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지원단을 위탁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중 여수원협은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여수원협은 여수관내 306개(초중고 및 보육시설) 4만9,000명에게 112개 품목의 친환경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우수한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조합원과 계약재배, 공급·수급관리, 식재료 운용시스템 등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벼를 재배하는 436농가와 엽채류·구근류를 재배하는 100여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농가는 친환경농산물 경작계획을 사전에 협의해 물량을 조정한다. 공급 농산물은 여수 관내를 원칙으로 하지만 생산되지 않는 품목은 전남도 전 지역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여수원협은 학교급식 관련 2015년 당해 48억원, 2016년 104억원에 이어 지난해 11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학교급식사업의 성공모델로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합은 무엇보다 급식재료의 안전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조합은 매일 무작위로 6∼7건의 속성검사와 정밀검사를 수시로 진행, 안전성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정밀검사는 농협식품연구원과 순천대학교에서 실시해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정밀검사 비용이 1회 22만원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
유통부분에 있어서도 일반업체보다 마진을 최소화하고 있는 조합은 소규모 학교가 많은 도서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주 2회 정도 배를 이용해 농산물을 보내고 있어 이에 따른 도선비는 연간 1,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일반농산물은 교육청의 EAT시스템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입찰 수수료가 연 2,000만원에 달하는 어려움이 있다.
김용진 조합장은 “일반업체보다 농협이 더 질 좋은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다”며 “학교급식을 운영하는 회원농협들은 상호간 협력해 친환경농산물이 남거나 모자라면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매년 9,000만원 이상 사회환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전문화된 품목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수원협은 2015년 4,800만원, 2016년 9,500만원, 지난해 9,200만원의 사회공헌(기부금) 활동을 통해 농협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 사회환원금은 9,3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저온저장고·선별장 준공 추진

여수원협은 여수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여수산 친환경농산물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저온유통체계구축을 위한 저온저장고 및 선별장 준공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9억100만원으로 김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노력으로 국고 및 지방비를 사업비의 60% 수준인 5억460만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조합은 저온저장고 528㎡(160평), 선별장 264㎡(80평)의 증설을 통해 여수산 농산물 취급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여수산농산물 60%, 전남도산 40%를 공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여수산농산물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수원협은 여수산농산물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여수지역 내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여수시와 협력해 기존농가는 재배면적을 더 늘리고 신규 친환경인증 농가를 늘려 재배면적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조합은 또한 여수산단 내 집단급식소에 대한 농산물 공급을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20일 여수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는 여수시,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여수원예농협, 여수농협, 여천농협, 율촌농협, 여수축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산단 집단급식소  지역농산물 구매 협약식’이 개최돼 일부 농산물 공급이 시작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여수원협의 판매사업은 지난해 8% 성장했으며 신용사업 관련 예수금평잔은 2.56%, 대출금평잔은 6.51% 증가했다.

# 조합 지도사업 조합원 호평얻어

조합은 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조합원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추석 전 농자재상품권을 지급, 호평을 얻었다.
여수원협은 매년 조합원의 가중되고 있는 농업경영비 지원을 위해 농자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추석 전 전조합원 405명을 대상으로 8,000여만원의 농자재상품권을 지급했다.
조합원당 20만원씩 지급하는 농자재상품권 관련 과수농가들도 11월 밑거름 시용에 필요하지만 특히 시설농가들이 겨울농사 들어가는 시기에 맞춰 지원했다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
조합은 이외 지도사업으로 연 5,000만원을 지원,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감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조기 질병 발견을 통해 조합원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월부터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3년간 친환경영농자재인 상토, 녹색멀칭, 유기질퇴비 집중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7,200만원을 편성해 친환경영농자재를 지원했다.
아울러 토양개량사업(흙살리기, 병충해공동방제)을 위해 2,300만원을 지원했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농업인안전보험료를 전액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가를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가입을 적극추진,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에도 대처하고 있다.

■인터뷰 / 김용진 여수원예농협 조합장
여수산단 대상 지역농산물 공급확대 추진
공판장 통합이전 여수농산물 취급량 제고

“남해화학 등 여수산단(여수국가산업단지)에 지역농산물 공급을 확대,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용진 여수원예농협 조합장은 “새로운 농산물 판로를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며 “지금 여수산단에 지역농산물 일부만 들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여수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아울러 “종합청사 건립을 위해 현재 소규모 공판장 2곳을 통합해 이전하고 향후 공판장을 통한 여수산단 식재료 공급으로 지역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공판장 2곳은 노후화되고 협소해 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새로운 통합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수지역 농가들은 순천지역에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고 여수상인들은 순천에서 농산물을 구매해 오는 등 비효율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공판장 통합 이전으로 여수지역 농가들이 여수 공판장에 출하하도록 직거래를 유도해 공판장이 한층 발전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고령농업인 및 중소농에 대한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고령농업인과 중소농가가 생산하는 농산물은 대부분 소량 다품목 위주로 거래 교섭력이 낮아 도매시장에 출하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일반농산물 위주의 로컬푸드보다는 특화된 친환경농산물코너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생협 등과의 경쟁에서 농협의 역할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농업인이 직접 매장에 공급함으로써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농업인에게는 높은 소득을 보전해주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로컬푸드직매장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더불어 “조합원은 소득을 증대하고 시민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면서 30만 여수시민과 아름다운 여수를 찾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