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가격 중 유통비용 절반이상”
“채소・과일 가격 중 유통비용 절반이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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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2천900원 받은 양파, 소비자는 1만원에 구입
경매제 등 유통구조개선 시급

소비자와 생산자간 농산물가격의 온도차가 큰 것은 유통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소비자가격 중 유통마진이 차지하는 비율은 농민수취가의 두 배 이상인 경우도 있어 유통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공개한 자료(2016년 기준)에 따르면 유통비용율은 ▲양파 71% ▲고구마 69.3 ▲월동무 64.5 ▲배 63.4 순이었고, ▲쌀 28.7%이 가장 낮았다.

따라서 소비자가 1만원에 양파를 구매하면 7천100원이 유통비고, 나머지 2천900원이 생산자 수취가격이라는 이야기다.

품목 중 배추와 무의 유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동무 64.5% ▲봄무 58.1 ▲봄배추 57.5  ▲가을무 57.3 ▲가을배추 51.4 ▲고랭지무 51.2 ▲고랭지배추 41.9%로 조사됐다.

과일 중 가장 유통비용 비율이 높은 품목은 배 63.4%였으며 ▲감귤60.1 ▲사과51.3가 뒤를 이었다.

1차 소비자에 따른 유통비율 차이도 발생했다. 도매시장을 통한 유통비용율은 43.7%로 농협산지유통센터보다 3.8%P 높았다.

현재 가락시장을 비롯한 공영도매시장은 33개가 운영 중이며 상장예외품목을 제외하면 소비자가 농산물을 구입하기까지 출하자,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을 거쳐야만 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을)의원은 “복잡한 유통단계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높아지는 구조의 개선요구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다”며 “중간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경매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013년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도매시장 법인의 수의매매 등을 도입한 바 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