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사과・배 소비위축 우려돼
추석이후 사과・배 소비위축 우려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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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물량 중만생종 출하 큰 영향주지 않을 수준

올 추석용 배와 사과 잔여물량은 중만생종의 출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공하는 가락시장 반입물량 잠정치에 따르면 명절 당일부터 2주전까지의 반입량은 사과는 4천62톤, 배는 5천 844톤이었다. 작년 명절대비 동일시기와 비교하면 사과는 290톤 늘었지만 배는 878톤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사과는 대과품종인 홍로의 5다이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기지 못하면서 소과 재고량이 남은 상태다.

대구경북능금(조합장 손규삼) 관계자는 “소과 재고물량이 다소 남아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배도 추석용 납품물량이 모두 소비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생산량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규 배연합회 회장(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올해 배 생산량이 20% 감소된 것으로 봤지만 현장에선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25%~30%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작은 과일이 많아 배 봉지 감소량 대비 생산량이 더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윤석중 사무관은 “홍로보다 후지품종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후지는 농가에서 저장출하가 가능하고 계약출하물량이 여유가 있어 수급조절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0월초 홍로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출하 말미이자 일시적 수요감소 영향이며, 신고는 기상이변 등으로 출하량이 많지 않고 소과생산이 많아 농가의 체감 생산량 감소폭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재고물량처리보다 앞으로의 소비위축 현상을 더욱 염려했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 관계자는 “배는 매년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 충주APC 이상복 센터장은 “경기불황이 왔을 때 소비자가 지갑을 가장 먼저 닫는 부문이 과일”이라며 “소매상들이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일제히 말하지만 가을과일로서 부각되면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