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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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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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제고 수삼유통 선진화해야”
생산이력제 표시 의무화 투명성 제고 시급
현재 수삼은 대부분 벌크단위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가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현재 수삼은 대부분 벌크단위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가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수삼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생산이력제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유통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현재 대부분 생산이력제 표시 없이 벌크단위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가 구매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삼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최대의 관심사인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창곤 선임연구위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인삼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수삼의 안전성을 믿기 어렵다’는 응답이 2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거래되는 수삼의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구매결정에서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국내산 수삼의 안전성에 대해 막연하게 ‘국내산의 안전성을 어느 정도 믿는다’(58.5%)로 대답했으나 ‘국내산이라도 잘 믿지 못한다’(28.3%)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국내산 수삼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안전성에 대한 어떤 인증제도나 표시제도가 없기 때문’(43.9%)이라는 이유와 ‘인삼 재배 시 농약을 많이 살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42.2%)이라는 이유가 전체 응답자의 86.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연히 인증제도나 표시제도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없기 때문에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수삼 소비확대의 필요사항으로는 ‘수삼의 안전성 보장과 품질인증시스템 제도의 도입’(16.7%)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수삼의 등급별 가격이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형성’(15.1%), ‘수삼의 등급과 규격이 조정되고 통일돼야 함’(13.8%), ‘수삼 생산에서 유통과정까지 생산·유통이력시스템 도입(12.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삼의 생산·유통이력제 도입의 목적을 안전성 확인 및 확보로 간주하고 생산·유통이력시스템을 품질인증시스템의 한 방법으로 본다면 소비자의 소비확대를 위한 최대의 관심은 역시 ‘수삼의 안전성과 품질인증’(29.5%)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인삼유통 관계자는 “시장마다 수삼을 판매하는데 있어 시료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연근확인서와 경작확인서를 갖추고 있다하지만 근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생산이력제 실시를 의무화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일반농산물도 생산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인삼종주국으로서 아직 인삼이 생산이력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생산이력제를 하게 되면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면 소비자도 더욱 안심하고 수삼 구입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