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광주원예농협 상산작목반장
양철호 광주원예농협 상산작목반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0.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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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개 작목반중 최우수작목반 선정돼
딸기 생산량 전량 광주원예농협 출하
양철호 광주원예농협 상산작목반장이 1개월 전에 정식한 딸기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양철호 광주원예농협 상산작목반장이 1개월 전에 정식한 딸기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서 올해로 딸기(설향품종) 재배가 25년째인 양철호 광주원예농협 상산작목반장은 요즘 정식한 딸기에서 위황병 증상이 많이 나타나 이를 제거하고 보식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폭염으로 인해 위황병 균이 육묘에서 발생했으며 정식을 하면서 잎 크기가 다른 짝잎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재배면적 3,300㎡(1,000평)에서 토경재배를 해오다가 2년째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양 반장은 현재 육묘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금년 내 자가육묘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29명의 농가가 소속된 상산작목반은 지난 2월 광주원예농협 총회 시 115개 작목반을 대상으로 경제사업 이용실적, 신용사업 이용실적, 조합사업 참여율 등을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작목반으로 선정됐다.

상산작목반은 95% 이상이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일부 미니토마토도 재배하고 있다. 상산작목반은 특히 딸기 생산량 전량을 광주원협 APC(80%) 또는 공판장(20%)으로 출하하고 있다.

양 반장은 “서울에 출하하고 싶은데 무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새벽에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조합 공판장에는 아침에 수확해 오전 10시까지 출하하면 되고 APC에는 오후 4시까지 출하하면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상산작목반은 농가별로 개별선별을 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균일한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하는 것이 목표다.    
딸기 1kg 포장용 스티로폼을 공동구매하고 있는 상산작목반은 1년에 2번씩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단합을 목적으로 부부동반 야유회를 실시, 친목도모와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양 반장은 딸기재배와 관련 가장 주의해야할 점으로 육묘를 꼽았다.

그는 “딸기농사는 육묘가 80%를 좌우한다”며 “올해 날씨가 너무 더워 고랭지육묘에서는 위황병이 덜 나왔으나 일반 육묘에서는 위황병 증상이 많은 것처럼 우량육묘를 위해 사전에 병충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위황병에 걸리면 열매가 열리지 않는 등 딸기가 결국 죽고 어미묘가 병에 걸리면 런너도 전염돼 무엇보다 육묘 시 병충해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양 반장은 “딸기 재배면적이 계속적으로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차원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재배면적을 조절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농가들이 인력부족으로 외국인을 고용하면서 외국인 인건비를 건지기 위해 딸기 재배면적을 더 늘리거나 딸기 수확후 토마토를 재배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이 과잉공급의 원인도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