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토끼도 인삼이 보약인 줄 알아’
‘고라니・토끼도 인삼이 보약인 줄 알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27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밭 야생동물 피해 발생
시설 보강 등 대비 필요
야생동물의 종류는 피해가 발생한 밭의 발자국을 분석해 고라니로 추정하고 있으나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야생동물의 종류는 피해가 발생한 밭의 발자국을 분석해 고라니로 추정하고 있으나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 병해충 조사 중 야생동물이 인삼 줄기를 잘라 먹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 밭을 장기간 비우는 만큼 피해가 우려되는 밭은 연휴 전 미리 시설을 보강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인삼은 야생조수의 피해를 받지 않는 작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그 피해가 보고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가끔 포기가 뽑히거나 줄기가 잘라져 있는 피해가 발생해 고라니, 토끼, 꿩 등의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로 추정할 뿐 정확한 피해원인은 알지 못했었다. 

최근 풍기인삼연구소에서 인삼이 파헤쳐져 있거나 줄기가 끊겨져 있는 피해가 계속 발생함으로 현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이 인삼 줄기를 먹기 위해 인삼밭에 내려온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피해를 받은 인삼을 관찰해 보면 줄기의 중간 부분만 없고 잎 부위는 남아 있으며, 생육이 좋은 부분만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점, 또 밭 주위로 그물망을 설치하여 출입을 차단하였음에도 좁은 공간을 찾아내어 억지로 들어온 점, 또한 짧은 기간에 여러번 반복하여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들어 야생동물이 인삼 줄기를 먹기 위해 밭으로 들어와 발생한 피해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야생동물의 종류는 피해가 발생한 밭의 발자국을 분석하여 고라니로 추정하고 있으나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산에 인접한 인삼밭의 경우 야생동물의 피해를 받기 쉬운데 피해를 막기 위해 밭 주위로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하되 땅에서 뜨지 않도록 바닥에 단단히 고정하여 설치하고 그물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부분은 철조망으로 보완하도록 하며 평소에 출입구를 단단히 고정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미리 대비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당부했다.